데뷔곡 <벌 받나봐>를 발표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위대한 탄생1 출신의 가수 노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곡 '벌 받나봐'로 활동하는 <위대한 탄생1> 출신 가수 노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이 남자를 보면 초콜릿이 떠오른다. 한없이 달콤할 것 같지만 약간의 쌉싸래함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첫 만남은 비교적 달달했다. 1년 6개월의 연습 끝 데뷔를 앞둔 그는 잔뜩 들떠 있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 한 발짝 들여놓은 뒤, 다시 만난 그는 사뭇 달랐다.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진지함이 느껴졌다. 23살의 막바지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가수 노지훈을 만났다.

"데뷔 쇼케이스 이후, 본격적으로 스케줄이 시작되었다"고 운을 뗀 그는 주어진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MBC FM4U <신동의 심심타파>에서는 배바지 차림에 콧물 분장을 하고 홍대 앞에서 벨트 춤을 추라는 난감한 벌칙까지 받았지만 그는 "제목(타이틀 곡 제목 '벌 받나 봐') 따라 가나보다"면서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에게 프로 가수로 처음 출연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 풍경을 물었다.

"그전엔 약간 들떠 있었는데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 선배 가수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프로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라는 걸 느꼈다. 김장훈, 김종국, 에픽하이, 케이윌 선배님과 대기실을 썼는데 숨이 막혔다.(웃음)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매 순간에 충실했지만, 힘들 때도 있었다. '데뷔'라는 두 글자가 멀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노지훈은 "말 그대로 슬럼프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친구들처럼 술 마시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는 없기에 주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추천한 책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선 '섹시한' 나쁜 남자, 현실에선...?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그가 이렇게 섹시할 줄 몰랐다. 그의 무대를 본 지인들도 "원래 이렇게 섹시했느냐"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나쁜 남자'라는 콘셉트가 썩 잘 어울렸지만 노지훈은 "실제로 연애할 때는 잘해주는 편이다"면서 "다만 의외성을 좋아해서 생각도 못했던 이벤트를 하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작용은 있다. 기념일에 맞춰 '서프라이즈' 촛불 이벤트를 하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일부러 헤어지자고 했단다. 눈물을 쏙 빼놓은 뒤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부탁해 학교 운동장으로 불러냈고, 촛불 이벤트를 선사했다는 것. 더 큰 감동을 위한 방편이었다고는 하지만, 어설프게 따라 했다간 진짜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콘셉트 때문에 '싸가지 없을 것 같다' '가식적이다'는 오해도 받는다"는 노지훈은 "내게 양면성이 있다고 하더라. 안 웃으면 세고, 검은 아우라가 풍기는데 웃으면 의외라서 좋다고 하더라"면서 "양면적인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동생들의 마음도, 누나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실제로 그에게는 누나 팬들이 많다. 그의 팬들은 노지훈을 "지훈님"이라 부르며 꼬박꼬박 존칭을 쓴다고. 노지훈은 "선물도 주로 건강식, 명품, 벨트 등이 많다. 신시사이저도 선물로 받아 봤다"면서 "남달라야, 특별해야 한다고 하더라. 팬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는 만큼 나 역시 남다른, 특별한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탄생> 당시 악성 댓글에 시달려 심리 치료까지 받았다지만 그는 요즘도 악플을 찾아본다고 했다. 선플을 보면 오히려 불안하단다. "비와 세븐 선배님을 뛰어넘어 싸이 선배님, 저스틴 비버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월드스타가 되고 싶다"는 그는 "꾸준히 노력하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미소 지었다.

"'두 번 다시 안 올 가수' 노지훈이었으면 좋겠다. 관계자분들에게도 '노지훈 같은 애? 다음엔 안 나올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람을 일으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본보기가 될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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