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를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이 4만2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12분 곽태휘의 선제골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울산 현대는 후반 22분 하피냐의 추가골과 7분 뒤 터진 김승용의 쐐기골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대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1983년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차지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알 아흘리를 3-0으로 제압한 울산 현대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 아흘리를 3-0으로 제압한 울산 현대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SBS ESPN 화면캡처


울산의 우승으로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클럽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10번째로 아시아 챔피언을 배출했다. 또한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12경기에서 무패(10승 2무)를 기록한 울산은 역대 네 번째로 '무패 우승' 타이틀도 거머쥐기도 했다.

결승전다운 팽팽한 긴장감은 없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경기 시작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간 울산을 전반 12분 세트피스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상대방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 김승용이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올린 김승용의 킥을 문전 앞에 있던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해 알 아흘리 골망을 흔들었다.

비교적 일찍 선취골을 터뜨린 울산은 경기 중반 집중력이 떨어져 몇 차례 패스미스를 범하기도 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을 중심으로 한 울산은 공격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후반 22분 에스티벤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에스티벤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받아 하피냐에게 연결했고 하피냐의 머리를 스친 골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7분 뒤, 첫 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용이 이번에는 직접 골문을 두드렸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승용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승용의 쐐기골로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깨뜨린 울산은 남은 시간 유효슈팅을 몇 차례 더 만들어내는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번 째 쐐기골을 넣은 뒤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 울산 선수들

세번 째 쐐기골을 넣은 뒤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 울산 선수들 ⓒ SBS ESPN 화면캡처


승장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축구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곽태휘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고, 12경기에 출장해 4골 7도움을 기록한 이근호가 대회 MVP로 선정됐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2' 출전 자격을 얻은 울산은 아시아 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나머지 5개 대륙 클럽 챔피언들과 자웅을 겨룬다.

울산을 포함해 첼시(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코리치안스(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오클랜드 시티(O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각 리그 우승팀과 개최국 일본 J리그 우승팀 등 총 7개 팀이 참가하는 'FIFA 클럽월드컵 2012'는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과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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