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감독이 샴썅둥이를 소재로한 영화를 연출하게 된 배경으로 "외형적인 것은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였다고 털어놨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복숭아 나무>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구혜선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남상미, 조승우와 류덕환이 자리했다.

<복숭아나무>는 몸은 하나, 얼굴은 두 개인 샴쌍둥이 상현(조승우)과 동현(류덕환)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 작품이다. 영화 <요술>에 이어 구혜선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품이다.

구혜선 감독은 "외형적인 것들은 제가 살아오면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내가 나로 존재다가 나이가 들면 들고 주름이 생기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장애에 대한 인식이 편견이 아니길 바랐다"고 밝혔다. 구 감독은 "우리들이 살면서 사실 굉장한 트라우마와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을 한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누구나 그런 장애를 겪고 있다는 의미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샴쌍둥이를 복숭아에 비유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복된 의미와 가장 아이스러운 과일이 무엇이 있나 생각을 해봤다"라며 "뽀송뽀송한 복숭아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복숭아는 얼핏 보면 사람 얼굴 두 개가 붙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복숭아로 했다"고 전했다. 

조승우, 류덕환 등의 배우를 캐스팅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굉장히 두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라며 "너무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는 10월 31일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