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 이도영, 김민경, 송승환, 임예진, 유동근, 김해숙, 엄지원, 이순재, 서우림, 전양자, 윤다훈, 견미리, 오윤아,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 이도영, 김민경, 송승환, 임예진, 유동근, 김해숙, 엄지원, 이순재, 서우림, 전양자, 윤다훈, 견미리, 오윤아,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명불허전' 김수현 작가가 그간 호흡을 맞춰 온 정을영 PD와 손을 잡았다. 이번에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은 3대가 부딪히고 화합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JTBC 새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전작인 SBS <천일의 약속>에서 진한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엔 다시 한 번 가족애를 강조한 작품을 하게 됐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순재·김해숙·송승환·임예진 등이 이름을 올렸고, 처음으로 김수현 작가와 작업하는 엄지원·오윤아·하석진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하나같이 김수현 작가의 이름을 언급하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배우들이 입 모아 말하는 '김수현 작가'의 미덕은?

배우들이 피부로 느끼는 김수현 작가의 미덕에는 무엇이 있을까. 배우들이 가장 먼저 손꼽은 것은 '대본이 미리 나온다'는 점이었다. 미리 대본을 보고 연구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대가족의 든든한 가장 안호식 역을 맡은 이순재는 "이미 12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미리 나오니까 배우들이 표현하려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현장에도 종종 참석해 생각해 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주문하고, 타성에 젖어 흘러갈 수 있는 부분도 냉철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부부로 나오는 최금실 역의 배우 서우림과 안호식 역의 배우 이순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부부로 나오는 최금실 역의 배우 서우림과 안호식 역의 배우 이순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가족으로 나오는 안성기 역의 배우 하석진, 이영현 역의 배우 오윤아, 안소영 역의 배우 엄지원, 이지애 역의 배우 김해숙, 안희재 역의 배우 유동근, 안준기 역의 배우 이도영, 오수미 역의 배우 손나은이 다정한 모습으로 미소짓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가족으로 나오는 안성기 역의 배우 하석진, 이영현 역의 배우 오윤아, 안소영 역의 배우 엄지원, 이지애 역의 배우 김해숙, 안희재 역의 배우 유동근, 안준기 역의 배우 이도영, 오수미 역의 배우 손나은이 다정한 모습으로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은사시나무>(2009)에 이어 두 번째로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는 유동근은 "시험받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만큼 대본이 주는 무게감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는 "대본이 빠듯하게 나오면 빨리 처리해서 방송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할 틈이 없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역할을 놓고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준비하고 연습할 시간이 있어 작품이 주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촘촘한 이야기 구성도 김수현 작가만이 선보이는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잘 나가던 지방 판사로 옛 연인의 아이를 낳는 미혼모 안소영 역의 엄지원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김수현 선생님과 일하는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글의 짜임새가 너무 완벽해 정확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그 완벽한 흐름을 흩뜨릴 것 같다는 강박이 들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배우들은 극 중 인물 하나하나를 살려내는 김수현 작가의 필력에도 경의를 표했다. 이순재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모든 역할에 자기 개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된다"고 평했고, <부모님 전상서>(2004) <인생은 아름다워>(2010) <천일의 약속>(2011)에서 모두 어머니를 연기했던 김해숙은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배우가 그걸 아무리 포장한다 한들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김수현 작가는 항상 다른 어머니상을 보여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애 역의 배우 김해숙과 안희재 역의 배우 유동근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애 역의 배우 김해숙과 안희재 역의 배우 유동근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신새롬 역의 배우 견미리, 신영자 역의 배우 전양자, 안희규 역의 배우 윤다훈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신새롬 역의 배우 견미리, 신영자 역의 배우 전양자, 안희규 역의 배우 윤다훈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하지만 무엇보다 배우들이 강조한 것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 이순재는 "이 드라마를 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가족애가 깔려 있고, 그 사랑을 전제로 충돌하는 이들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유동근 역시 "종편에서 방송되는 만큼 시청률이 잘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청률이 낮다고 열정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극이 가진 힘에 믿음을 드러냈다.

동성애, 미혼모...김수현 작가의 '외톨이 보듬어 안기'

2010년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동성애를 다뤘던 김수현 작가는 <무자식 상팔자>에서는 미혼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회적 편견에 고통받을 수 있는 이들을 보듬어 내겠다는 그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연기하게 된 엄지원은 큰 의욕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승승장구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을 마주하면서 흔치 않은 미혼모로서의 삶을 사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며 "대본을 보면서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계속 울다가 웃다가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니지먼트하는 입장에서는 아직 미혼에 여배우니 (미혼모 연기를) 걱정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신이 반한 것에 충실한 것이 배우의 일에 대한 태도라 생각하는 만큼, 미혼모 연기에 대한 갈등이나 고민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안소영 역의 배우 엄지원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안소영 역의 배우 엄지원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극 중 인물을 연기하며 '미혼모'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 엄지원은 "현실적으로 아빠 없는 아이를 낳아서 그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건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포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지 않나"라며 "강한 여자인 것 같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응원하고 싶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숙 역시 "실제로도 은근히 미혼모가 많은데 각기 사연을 갖고 있지 않겠나"라며 엄지원의 이야기에 동감을 표했다. 10년 전 <황금마차>에서 모녀지간으로 열연했던 이들은 그 이후로도 실제 모녀처럼 인연을 이어왔고, 이번에 다시 어머니와 딸로 재회했다.

김해숙은 "<무자식 상팔자>의 소영만 해도 이렇게 똑똑하고 완벽한 여자가 미혼모가 되리라는 걸 상상하지 못했겠지만, 그 역시 여자인 것"이라며 "(미혼모 문제가) 이 드라마 최대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드라마에서는) '누구나 미혼모는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는 그는 "30부 동안 실제 미혼모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의 관심을 당부했다.

JTBC <무자식 상팔자>는 2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안성기 역의 배우 하석진과 이영현 역의 배우 오윤아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안성기 역의 배우 하석진과 이영현 역의 배우 오윤아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가족으로 나오는 안대기 역의 배우 정준, 강효주 역의 배우 김민경, 지유정 역의 배우 임예진, 안희명 역의 배우 송승환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제작발표회에서 가족으로 나오는 안대기 역의 배우 정준, 강효주 역의 배우 김민경, 지유정 역의 배우 임예진, 안희명 역의 배우 송승환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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