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 포스터

SBS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 포스터 ⓒ SBS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는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2011년 방송된 <로열 패밀리>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의 합을 보여줬던 김영애와 염정아가 다시 한 번 만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김영애가 시어머니요, 염정아가 며느리다.

하지만 JK그룹 회장과 '굴러 들어온' 며느리였던 두 사람의 운명은 이번에 정반대다. 경기도 변두리에서 메지콩 식당을 운영하는 이정애(김영애 분)는 재혼과 아들의 재산 강탈로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시어머니다. 재벌그룹 며느리 자리에서 쫓겨날 운명에 처했던 염정아는 당대의 천방지축 스타 남나비로 금의환향했다.

<내 사랑 나비부인>의 문은아 작가는 그동안 <너는 내 운명> <웃어라 동해야> 등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써 왔다. 하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로 <너는 내 골수>라는 세간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불안한 드라마적 전개에도 문 작가의 드라마에는 대중적 흡인력이 있다. <내 사랑 나비부인>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남나비 역을 맡은 염정아는 연기 경력 15년의 배우로, 꾸준히 CF를 찍지만 영화에서는 몸종으로나 캐스팅될 정도로 연기력은 형편없다. 염정아는 사치와 허영이 하늘을 찌르는 여배우 역을 잘 소화해내며 고정 시청 층을 확보했다. 김영애 또한 공 회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청승맞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직은 남나비와 메지콩 식당의 이야기가 따로 전개되다 보니 마치 남나비 버전의 로맨스 코미디에 메지콩 식당 버전 가족극을 보는 듯 어색하다. 하지만 염정아와 김영애의 호연에 문은아 작가의 흡인력까지 더해지면서 <내 사랑 나비부인>을 향한 시청자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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