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에반스에서 열린 KBS 2TV <탑밴드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도균 신대철 장혜진 김종서 송홍섭 김세황(왼쪽부터) ⓒ KBS
이제 두 번 남았다. 8강과 4강전을 통해 최종우승자를 가릴 KBS 2TV <탑밴드2>가 방송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는 김광필 PD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에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아주 흡족하진 않지만 네 번의 생방송을 앞둔 상황에서 어려운 길을 잘 헤쳐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송홍섭, 김종서, 김세황, 정원영씨와 함께 장혜진씨가 심사위원으로 들어왔다"며 향후 열릴 방송 방향을 밝혔다.
가장 관심이 갈 만한 부분은 바로 심사 방식과 최종 우승자 혜택이다. 당장 15일부터 시작하는 8강전 생방송부터는 심사위원과 시청자 문자 투표 비중이 5대5로 같다.
이에 대해 김광필 PD는 "(비중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와 심사위원 비중을 6대4로 하잔 얘기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심사위원이 점수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러 단계를 거치며 올라올 팀이 올라왔기에 시청자들 믿고 반을 줘야한다는 의견에 기준 5대 5로 정했다"고 말했다.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에반스에서 열린 KBS 2TV <탑밴드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광필 PD ⓒ KBS
또한 결승전 우승자에 대한 혜택도 공개했다. <탑밴드2> 최종 우승자에겐 1억 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3천만 원 상당의 악기세트가 지급된다. 이와 함께 공연과 음반제작도 지원될 예정이다. 김 PD는 "지난해 1,2,3위 톡식과 포, 게이트 플라워즈 등은 KBS 자회사를 통해 음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원한다면 상위권 팀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생방송 심사를 맡은 심사 위원 역시 앞으로의 각오를 내놓았다. 시즌 1, 엄격한 심사로 '솔트(소금) 송'이라는 별명이 붙은 송홍섭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분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안 좋다면 자극이 되라는 의미에서 낮은 점수를 주겠다"며 변함없는 엄격 심사를 예고했다.
심사위원들의 각오..."점수가 짜도 이해해 주세요!"송홍섭은 "(점수가 짠 이유는) 단순하다. 제 마음 속의 밴드에 대비해서 점수를 주는 것"이라며 "그런 밴드란 누구나 아는 천 만장 이상씩 앨범을 팔고 월드투어를 다니는 해외밴드"라고 답했다. 이어 송홍섭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밴드 음악이 대중들에게 노출됐다"며 "이런 기회로 밴드가 다듬어지고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에반스에서 열린 KBS 2TV <탑밴드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서 ⓒ KBS
김종서는 "기존의 밴드의 스펙을 과감히 배제하고 그날의 무대만 보겠다"며 "사실 심사의 입장에선 밴드를 즐기지 못하고 돋보기 보듯 봐야해 재미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종서는 "그럼에도 이번 일이 우리나라 밴드 음악 중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면서 "저력 있는 밴드들에겐 마음 놓고 활약할 무대가 아쉬운데 그런 무대를 만들어 준 탑 밴드에 감사하다. 20년 이상 음악 했는데 밴드들이 공중파에 나와서 이렇게 활동한 적이 없었던 거 같다"며 바람과 소회를 전했다.
김세황은 "선배들이 밴드 음악의 대단한 맥을 설정했다면 중간에 그 맥이 끊긴 적이 있다"면서 "그 맥을 살리는데 의의를 두고 심사하겠다. 미래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보고자 하는 밴드의 모습을 상상하며 잘 심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생방송은 오는 9월 15일부터 시작한다. A조에 속한 밴드 몽니·장미여관·악퉁·트랜스픽션의 대결을 시작으로 8강 일정이 진행된다. 22일엔 B조인 피터팬 콤플렉스·슈퍼키드·로맨틱 펀치·피아의 대결이 방송되며 29일 추석 연휴로 1주를 건너뛴 후, 오는 10월 13일 대망의 결승전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