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 많고 탈도 많은 빅뱅 지드래곤이 9월 1일 신곡 '그XX'를 공개하기로 했다. 제목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자발적으로 '19세 미만 청취불가' 표기를 했다는 것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발표에 지난 29일 '그XX'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노출됐고, 이는 '노이즈 마케팅'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지드래곤 온라인 선공개곡 '그XX' 공개 이미지

지드래곤 온라인 선공개곡 '그XX' 공개 이미지ⓒ YG엔터테인먼트


뮤비 사전 검열 반대한 YG, 왜 자발적 19금인가?

YG 양현석 대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인터넷에 오르는 뮤직비디오 및 티저 영상에 대한 사전 등급 분류 실시한다는 방침에 대해 케이팝 말살 정책이라며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 가수의 컴백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워짐과 동시에 창작 의욕을 꺾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가 누구인가? '시대유감'이라는 노래로 사전심의제도를 뒤바꿔 놓은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이다. 1996년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팬들의 대대적인 서명 운동으로 음반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되면서 '시대유감'은 가사 삭제없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지드래곤의 신곡을 자체적으로 19금 판정한 YG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음반 홍보 효과를 거두는 '한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양현석 YG대표

양현석 YG대표ⓒ 민원기


작정하고 위악적인 캐릭터로 변신한 지드래곤

YG의 영리한 행보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지드래곤이 들고 나온 위악적인 캐릭터이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과 대성의 교통사고 이후 지난 2월 발표된 빅뱅의 앨범 < Alive >의 전체적인 기조는 '우울함' 이었다. 첫 곡 '블루'의 도입부 가사가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우린 시들고 그리움 속에 맘이 멍들었죠"였던 것만 봐도 그간의 복잡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드래곤의 신곡 'One of a kind'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지드래곤의 신곡 'One of a kind'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YG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지드래곤은 이번에 뮤직비디오로 공개한 'One of a kind'를 통해 이와 같은 우울한 기조를 완전히 벗어 던졌음을 알렸다.

"난 다르니까 그게 나니까 뭐만 했다하면 난리나니까 유행을 만드니까 다 바꾸니까 그니까 이 실력이 어디갑니까"라고 외치는 그는 여전히 재주많은 여우임이 틀림없다. "네 형, 네 누나, 아 심심하구나"라며 비꼬는 말투는 그 동안 그에게 악플을 날렸던 네티즌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대하고 있다.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눈이 곱지 않다는 걸 아는 지드래곤. 그는 이제 '그XX' 발표를 앞두고 있다. 논란이 될 만한 노래 제목에 방송 일정까지 함구한 그는 '깜짝 등장'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솔로 데뷔곡 'Heart Breaker(하트 브레이커)'때만큼의 인기와 성공 그리고 '논란'을 이번에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