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 장근석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 장근석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와이트리미디어


두 번째 장근석의 아시아 투어의 출발점은 서울이었다. 지난 7일 밤,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은 장근석의 퍼포먼스와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이미 지난해 성공적인 무대로 아시아 팬들 앞에 섰던 장근석이었다. 특히 2011년 11월, 4만 5천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도쿄돔 공연은 장근석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중요한 공연이었다.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 In Seoul' 공연 이후로 '아시아 프린스'에서 '월드 프린스'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공연은 장근석에겐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법하다. 그래서 비교해보았다. 2011 도쿄 공연과 2012 서울 공연, 무엇이 특징이었고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① '프린스 월드' 성으로의 초대 Vs. '웰컴 투 매직 월드'

지난해 도쿄돔 공연의 주제는 아시아 프린스가 된 장근석 성으로의 초대였다. 2011년 10월에 있었던 일본 아레나 투어는 장근석이 프린스가 돼가는 과정을 담았다면 도쿄돔 공연은 프린스가 된 장근석이 자신의 성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콘셉트였던 것.

초대 콘셉트였던 만큼 당시 도쿄돔 공연은 장근석의 노래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을 통한 서사가 있었다. 즉 일종의 뮤지컬 쇼 개념이었다.

올해 서울 공연의 주제는 마술의 세계였다. 마술사 복장을 입고 등장한 장근석은 "회사에선 적자로 출발했다고 뭐라 하지만 난 끝까지 서울 공연부터 시작해야 했다. 왜! 난 메이드 인 코리아니까!"라면서 "어른들을 위한 유원지라 생각해 달라"고 관객들에게 자신의 공연을 소개했다. 

장근석의 매직 월드는 밴드 음악 중심의 역동성이 살아있는 곳이었다. 특히 일본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인 '저스트 크레이지'(Just Crazy)에 실린 곡의 라이브는 장근석의 톡톡 튀는 매력을 한껏 살려주었다.

 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현장. 관객들이 장근석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현장. 관객들이 장근석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 와이트리미디어


② 4만 5천과 3천 5백... 하지만 역동성은 더욱 강해졌다

관객 규모 면에선 분명 큰 차이가 난다. 일본 도쿄돔 공연이야 많은 아티스트들이 서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니 수치상으로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도쿄돔 공연 당시 4만 5천 관객들은 장근석을 외치며 공연에 흠뻑 빠졌고 박신혜와 빅브라더 등 함께한 게스트의 면모도 화려했다.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공연은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스타를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던 환경인만큼 팬들에겐 또다른 즐거움일 법 했다. '레인'(Rain)이란 곡이 흐를 때 펼쳐진 무대 중앙의 폭우 퍼포먼스나 '아브라카타브라'(Abracadabra)가 울려 퍼질 때 등장한 대형 거미줄 퍼포먼스는 역동성을 살린 인상적인 무대 설정이었다.

보라색, 흰색, 검은색으로 이어진 무대 의상은 강한 색대비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장근석이 각종 의상을 걸치며 크레인을 통해 공연장 한 바퀴를 돌 때 팬들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 현장.

7일 오후 7시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2 In Seoul' 공연 현장. ⓒ 와이트리미디어


③ 쇼가 아닌 노래로 승부!...장근석이 작사 작곡한 노래 들어는 봤니?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수확인 아무래도 장근석 스스로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 게 아닐까 싶다. 체육관 내부는 강력한 밴드 사운드로 꽉 찼고, 장근석이 묵직한 사운드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팬들과 소통했다.

일본 정규 앨범에 수록된 '스테이'(Stay)는 장근석이 직접 가사를 붙인 곡이다. 사랑 노래라는 점에 멋쩍은 듯 장근석은 "연애도 해본 적이 없어서 꿈속의 일을 표현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내용만큼은 애절한 마음이 잘 담긴 곡이었다.

또한 역시 일본 정규 앨범에 들어있는 '인 마이 드림'(In My Dream)은 장근석이 직접 곡을 쓰고 가사를 붙였다. 장근석은 "드라마 <사랑비> 때 윤아와 스태프들과 게임을 하다가 만들게 된 노래"라며 "게임하다가 혀가 꼬인 윤아를 보고 노래가 생각났고, 내용은 어렸을 때의 꿈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 마이 드림'은 한국에선 아직 라이브로 불린 적이 없는 곡.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하는 장근석이 팬들에게 보내는 특별 선물로 볼 수 있었다.    

이 같은 다채로운 서울 공연 역시 장근석 스스로가 기획하고 짠 아이디어의 산물이었다. 도쿄 공연 때도 직접 무대 콘셉트를 제안했던 장근석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무대 디자인과 콘셉트를 짜내 팬들과 더욱 친근하게 만나고자 했단다.

한편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장근석은 일본 4개 도시(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와 상해, 심찬. 대만, 태국 등 중화권과 동남아 4개 지역에서 투어 일정을 진행한다.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근석이 7일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더 크라이 쇼2 인 서울>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장근석의 <아시아 투어 더 크리 쇼2 인 서울> 관련기사===

①장근석은 진화 중...'장근석 크리쇼2' 무엇이 달라졌나
②'장근석 크리쇼2'..."준비에 많은 시련 있었다"
③더 바빠진 장근석, 그를 배우라고만 부를 수 없는 이유
④'장어'들도 진화한다...장근석 팬들의 기부행렬
⑤도쿄의 장근석 Vs. 서울 장근석...어떻게 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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