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SBS <유령> 캡쳐화면.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캡쳐 화면. ⓒ SBS


드디어 <유령>에서 시청자와 함께 하는 '마피아 게임'이 본격 시작되었다. 흔히 말하는 마피아 게임이란 마피아로 지목된 소수를 그렇지 못한 다수의 시민들이 찾아내야 하는 게임. 

게임의 핵심은 바로 마피아끼리 알고 있는 정보다. 사회자가 지정한 마피아들은 서로들 누가 마피아인지를 안 채 게임을 시작한다. 나머지 시민들은 토론을 벌이며 마피아를 찾아 가야 하며 그동안 마피아는 시민들을 하나 둘 죽여 나간다.

드라마 <유령>의 전개과정은 흡사 조현민(엄기준 분)이 사회자가 되고 사이버 수사대가 시민과 마피아인 양상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마피아 게임에서의 마피아는 서로들 마피아가 몇 명인지 알지만 <유령>에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페셜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에서 주요 인물들은 내부 동조자 찾기에 나섰다.

 지난 21일 SBS 수목 드라마 <유령> 한 장면

지난 6월 21일 방영된 SBS 수목 드라마 <유령>의 한 장면. ⓒ SBS


드라마에서 박기영(소지섭 분)은 네 명의 용의자를 제시했다. 한영석(권해효 분)이 노트북 복구방법을 묻기 위해 경찰청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당시 사무실에서 있었던 이태균(지오 분), 이혜람(배민희 분), 변상우(임지규 분), 강응진(백승현 분)이 최종 용의 선상에 올랐다.

시청자는 <유령>이 던져준 실마리를 바탕으로 추리를 시작했지만 마피아 게임이 늘 그렇듯 모두를 향한 의심을 거둘수 없는 상황이다. <유령>이 선사하는 추리극의 묘미는 뻔한 전개를 벗어난다는데 있다. 복선을 깔고 시청자를 유인하지만 결국에는 뒷통수를 친다.

드라마 전개는 스파이인 것처럼 암시했던 한영석(권해효 분)을 다음 회 시작과 동시에 죽음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또 다른 용의자가 등장했고, 이들은 충분히 의심받을 만한 상황에 놓였다.

서로를 향한 의심을 거둘 수 없는 게 마피아 게임의 묘미다. <유령>의 전 회를 게임에 비유하자면 한영석은 시민들이 마피아에 대해 토론할 때 마피아가 그를 죽인 셈이다.

물론 내부 동조자가 4명중에 3명일 수도 있다. 또한 수사를 하는 권혁수(곽도원 분), 유강미(이연희 분), 박기영 중에 하나 혹은 두 명일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 반전을 좋아하는 김은희 작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

추리극의 묘미는 흥미를 한층 더 하는 것이다. 과연 내부 동조자는 누구일까? 한층 더 꼬인 전개때문에 시청자들의 내부 동조자 찾기는 더욱 열기를 띨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추리극 덕분에 7월5일 방송된 <유령>은 13.8%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각시탈>을  2%p 차로 바짝 추격했다.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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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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