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게 56-91로 패했다.

러시아는 FIBA랭킹 11위다. NBA 밥 먹은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러시아에 버티고 있다. 한국은 전체적인 높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슛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이 갖춰야 할 정확한 슈팅 능력을 러시아가 보여줬다. 높이가 부족한데 슈팅능력 마저 밀리면 이길 수 없다. 코트에서 '당연한 결과'란 존재하지 않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 체감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높이는 더욱 좋아 보였다.

대한민국은 오세근 이승준 김선형 김태술 양희종으로 선발을 내세웠다. 양동근은 부상으로 빠졌다. 초반 김태술의 수비 압박이 좋았고 비교적 탄탄한 수비조직력으로 2쿼터까지는 쉬운 슛을 내주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 러시아는 예상 밖의 압박 수비를 들고 나왔고 정확한 외곽슛으로 승부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공격 무게 중심이 3점슛 라인 한발 뒤 정도로 밀렸다. 러시아는 점수를 초반에 벌리려는 의지가 보였다.  

승부는 3점슛 성공률에서 갈렸다. 러시아는 2쿼터까지 8개 중 4개의 3점슛을 적중했다. 대한민국은 15개 중 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결국 2쿼터까지의 3점슛 성공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다. 러시아의 압박 수비에 한국 가드라인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김태술의 리딩은 상대가 러시아인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이었다. 골밑 공략은 어려웠지만 볼키핑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다. 수비에서는 지역방어 보다 맨투맨 수비가 좋았다.

최진수는 자신감있게 플레이했다. 슛 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틈을 노려 돌파했다. 이승준도 뻑뻑함은 있었지만 적절히 득점 욕심을 냈다. 필요한 수준의 승부욕이었다. 김선형은 스피드 하나만큼은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공격의 세기와 노련미가 부족했다. 

이종현은 초반 수비에서 다소 불안했으나 이내 적응했다. 큰 임팩트는 없었다. 하지만 상대가 러시아라는 점과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답은 슈팅력 부재였다. 한국 농구대표팀 전체적으로 슛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 노마크 슈팅만 넣어줬어도 비교적 러시아를 괴롭힐 수 있었다. 러시아를 괴롭히며 대등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슈팅 능력 부재가 큰 경기였다.  

농구는 공이 림을 통과해야 이긴다. 그 어떤 전술과 정신력도 지금의 슈팅력 앞에서는 소용 없다.

덧붙이는 글 http://blog.naver.com/kom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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