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개의 문>의 배급위원, 코디네이터, 출연자이자, 제작사 연분홍치마와 배급사 시네마달을 사랑하는 벗으로서, 난 <두 개의 문>이 더 잘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네이버나 다음에 와서 엉터리 평점을 주어 별점을 떨어뜨리고 유치한 욕설을 내뱉어 관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이들이 거슬렸던 것이 사실이다. 혹시 흥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6월 21일 개봉한 이래 8일간 매일 1000명 이상의 관객이 들며 독립영화 사상 유래없는 흥행을 이어가던 중, 어제(29일) 990명의 관객이 들어 걱정이 깊어갔다. 그런데 오늘(30일) 오후 2시에 이미 1100명이 넘었다. 오늘 개봉 이래 최다관객이 들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진보신당이 용산CGV를 대관하여 상영회를 열고 아이돌 그룹 JYJ 팬클럽이 단체관람에 나선다. 7월 1일(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두개의 문을 보러올 것이고, 7월 3일(화)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용산CGV에 모인다. 김미화씨가 공동관람 이벤트를 준비 중이고, 참여연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회원들과 단체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7월 10일에는 성북구청장과 직원들이 근무시간 시작 전 <두개의 문>을 함께 관람한다.

상암CGV에서 오늘 첫 매진의 기록을 세웠고 대구에서, 광주에서, 창원에서, 대전에서,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난 용산참사를 기억하는 이들과 이땅의 양심들을 믿는다. 용산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구속자들이 모두 사면복권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마음을 믿는다. 또, 국내 유일 독립영화 배급사로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시네마달의 역량을 믿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두 개의 문>이라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이 영화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다. 감독의 의도가 잘 드러난 '잘 빠진' 영화다. 영화가 좋지 않았다면 우리들도 이렇게 <두 개의 문>을 알리는 일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2만, 3만, 5만, 10만 어디쯤에서 이 열풍이 잦아들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두 개의 문>은 이미 영화로서의 그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꾸자는 마음을 먹게 해줄 수는 있다. 이후 구속 철거민들이 석방되고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대해 무겁고 마땅한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다.

전국적 체인망을 가진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상영관을 늘려나가 주길 바란다. 관객들이 찾기 힘든 '08시 30분'이나, '00시 40분' 같은 시간대는 말고, 퇴근하고 저녁 먹고 볼 수 있는 시간이나, 주말에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볼 수 있는 시간대로 말이다. '두 개의 문'을 열자. <두 개의 문>의 흥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두 개의 문>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를, <두 개의 문>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용산참사 대정부 협상에서 유족들의 법적대리인으로 60여 차례의 대정부 협상을 진행했고 장례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운영위원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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