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잠잠하던 추신수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추신수는 작심한 듯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신시내티 선발 맷 레이토스의 2구째 95마일(153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올 시즌 3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2회 두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세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대형타구를 날려보냈다.

팀이 6-5로 앞선 4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레이토스의 3구째 커브를 정확히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홈런이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프로그레시브필드의 5.8m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타구였다. 시즌 19호 2루타이자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19개의 2루타는 아메리칸리그 공동 7위 기록이며, 추신수가 2경기 연속 멀티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4경기 연속 멀티타점을 기록한 이후 2달여 만에 처음이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265로 소폭 끌어올렸고 시즌 6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첫 55경기에서 3홈런에 그치며 극심한 홈런가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페이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뿐만 아니라 코치맨, 치즌홀의 홈런포가 터지는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0-9로 승리했다. 이날 코치맨·치즌홀·추신수로 이어지는 8-9-1번 타순은 3홈런 6안타 8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승 5패의 부진속에 5할 승률마저 위태롭던 클리블랜드는 시즌 34승(32패)째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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