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재킷 사진

동방신기 재킷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97일간 일본 콘서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회를 털어놨다.

23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동방신기의 일본 콘서트 투어 < 동방신기 LIVE TOUR 2012~TONE~ > 피날레 무대가 열렸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콘서트에 앞서 오후 5시께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했다. 

동방신기는 1월 18일부터 4월 23일까지 총 97일간 일본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 동방신기의 콘서트를 찾은 관객은 모두 55만 명. 동방신기는 97일간의 긴 콘서트 여정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낯빛도 보였지만 피날레 무대인 만큼 파이팅이 넘쳤다. 유노윤호는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기자회견을 이끌었고, 최강창민은 취재진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했다.  

- 5명이 활동을 할 때와 2명이 할 때의 음악적 완성도 차이는?

유노윤호: 그때는 그때에 맞는 음악이 있었을 것이고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금에 맞는 음악이 있는 것 같다. 그때도 나름의 표현을 했고 지금은 두 명이 꾸려 가야 하니까 각자 많이 는 부분도 있다. 아티스트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고 일본에서도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기분 좋게 활동하고 있다.

최강창민: 어느 쪽이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때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맡은 부분을 잘 표현해내려고 했었다면 지금은 두 명이서 각자의 매력을 최대한 더 발휘하려고 한다. 과거와 어느 쪽이 낫다고 비교할 수는 없고, 매번 무대를 팬들과 함께 웃고 행복하게 공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즐겁게 공연하면서 마지막 날까지 온 것 같다. 이전과의 비교는 관객의 몫이라고 본다.

"55만명의 관객 동원...자랑삼고 싶은 기록이긴 해"

- 일본 콘서트 투어는 여태까지 동방신기 콘서트 중에서 55만 명이라는 최다 관객 동원의 신기록을 세웠다. 소감은?

유노윤호: 맨 처음 도쿄돔에서 공연할 때 25만 명에서 30만 명 정도의 관객이 있었는데 지금 거의 두 배의 기록이 됐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팬들이 많이 보러 와주셨다는 것에 감사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함께 해주는 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일본 스태프에게 물어봤다. 55만 명이라는 숫자가 정말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55만 명을 넘는 숫자가 대단한 겁니까?"라고 물어보니 일본 가수를 통틀어도 그 정도의 숫자는 나오기 힘든 수치라고 하더라. 제 입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자랑하고 싶은 기록이기는 하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가도 언제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최강창민: 여태까지 해 왔던 투어의 관객 수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이 기쁘다.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일본에서 3년 만에 연 투어인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음이 뿌듯하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유노윤호 유노윤호, "제 입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55만명의 관객동원 수치는 자랑삼고 싶은 기록이기는 하다"

▲ 유노윤호 "제 입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55만명의 관객동원 수치는 자랑삼고 싶은 기록이기는 하다" ⓒ SM엔터테인먼트


"97일간 26회 공연...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 3년 전, 2009년 도쿄돔 공연 때보다 관객이 두 배가량 늘었다. 두 배 이상 관객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유노윤호: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지만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보셨던 것 같다. 공연 중에 10분 정도 일본어로 토크하는 게 있다. 애드리브도 하고 관객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그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멋진 퍼포먼스보다는 같이 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것을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소녀 팬뿐만 아니라 남자 팬도 늘었다. 20대 청년부터 학생, 가족단위 관객도 있다. "뮤지컬 보러 가자" "이 쇼를 즐기자" 그런 느낌으로 오시는 것 같다.  

- 1월부터 4월 말까지 일본 콘서트 투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는지?

유노윤호: 동선이 많다. 뛰어다니면서 해야 하는 것도 많다.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하고 사라지는 게 많아서 동선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안 되니까 합을 맞추려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또 두 명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 하니까 쉬는 시간이 짧아서 힘들었다. 둘밖에 없으니까 창민이가 하고 나면 바로 내가 해야 한다. 

최강창민: 석 달 동안 총 26회 공연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더군다나 올해 1월부터 투어를 시작하다 보니, 지난 2011년 11, 12월부터 준비해야 했다. 연말 시상식도 있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투어 준비를 해야 해서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돼서 좋다.

- 3년 동안 일본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팬들은 더 늘었다. 특히, 남자 팬들이 더 늘었다던데?

유노윤호: '왜(Why)'를 들고 오랜만에 왔다. "오랜만에 오네" "한 번 보자"고 했던 팬들이 "어, 근데 둘이서 열심히 하네" "어, 소화를 잘 하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신뢰가 쌓인 것 같다. 특히 '왜(Why)'라는 곡이 일등공신이 됐다. 아무래도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남자 팬이 그 곡을 좋아하는 것 같다. 둘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는 것을 보고 포기 하지 않는 열정에 높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신인 아닌 신인'이 된다는 느낌이 있어서 열심히 했다. 그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동방신기 재킷 사진

▲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고 전했다. ⓒ SM엔터테인먼트


"후배들..현지 문화를 더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했으면"

- 투어 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최강창민: 얼마 전에 도쿄돔에서 공연할 때, DVD 촬영을 겸해서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공연을 했었다. 3월 말에 발매했던 '스틸(STILL)'이라는 곡이었다. 그 곡을 부를 때 5만 명 이상의 팬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빨간색 팬 라이트를 흰색 팬 라이트로 교체했다. 그때 굉장히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유노윤호가 많이 울었다.

유노윤호: 무대 위에서 운 적이 별로 없고, 평소 안 울기로 소문났는데 그때는 눈물이 났다. 사실 도쿄돔 공연은 굉장히 오랜만이었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레드에서 화이트로 불빛이 바뀌는 순간, 그 동안 고생했던 기억뿐만 아니라 좋았던 추억까지 다 떠올랐다. '스틸'에서는 잘 참았는데 그 뒤에 'weep(위프)'라는 곡은 긴 시간에 걸쳐서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곡이었다. 부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시간이 흘러도 그날 팬들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 동방신기가 처음에 일본에 진출했을 때는 이런 한류 붐이 있기 전이었고, 어렵게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갔다. 그에 비해서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처음부터 일본에서 한류 붐을 타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유노윤호: 그때와 지금은 시기가 다른 것 같다. 저희는 K-POP 붐이 없던 시기였다. 그때는 한류 붐이 뿌리를 깊이 박는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 후배들이 좋은 타이밍에 한류 붐을 타고 세계에서 국가대표와 같은 느낌으로 일하고 있어서 대견스럽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더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좋을 것 같다. 팬들은 다 아는 것 같다. 

"일본 왔을 때부터 목표는 5개 돔 투어"

- 23일이 일본 콘서트 투어의 파이널 무대다. 골인 지점이 바로 눈앞이다.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유노윤호: 끝나고 좀 쉬고 싶다. 잠은 조금씩 잤는데 약 3시간 정도 무대 위에서 뛰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피로가 점점 쌓이는 것은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서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파이널'이라는 문구 자체로 힘이 많이 나니까 개인적으로 오늘 무대가 많이 기대된다. 끝나고는 24시간 정도 푹 자고 싶다. 여행도 가고.

최강창민: 그동안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면서 편하게 보내고 싶다. 올해 안에 음반이든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준비할 것이다.

-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최강창민: 맨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부터 가장 크게 잡았던 목표는 돔 투어였다. 일본 안에 있는 5개 돔을 도는 투어인데 올해 도쿄돔, 교세라돔 두 개의 돔을 채울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다음에는 5개 돔 투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유노윤호: 그렇게만 된다면 꿈만 같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한국 활동 계획과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면?

유노윤호: 상반기에 일본 활동이 중심이었다. 한국팬들도 많이 기다리는데 조만간 한국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좋은 타이밍에 나오려고 생각하고 있다.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강창민: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강창민 최강창민, "일본에서 3년만에 가진 투어인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 최강창민 "일본에서 3년만에 가진 투어인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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