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오는 19대 총선은 방송가에서도 단연 뜨거운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를 제외한  MBC·KBS·YTN이 파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방송 시장에 진입한 종편 채널도 선거 방송에 대해 적극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표 방송부터 투표율 현황, 통계 보도까지 각종 콘텐츠 등으로 채워지는 선거방송은 '방송의 꽃'으로 불린다. 또한 그만큼 앵커, 아나운서, 기자는 물론이고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집중돼야 하는 만큼 '방송의 지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선거결과의 정확도가 해당 언론사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종편들도 차별화되는 선거방송에 승부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선거방송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법하다. 개국 무렵부터 종편의 보도 태도 역시 귀추가 쏠려 왔다. 방송에 대한 신뢰도는 곧바로 해당 언론사의 신뢰도와도 직결되는 만큼 각 종편 방송사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여부를 주목해볼만하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앞에서 한 여학생들이 투표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어본 뒤 자신이 투표할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있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앞에서 한 여학생들이 투표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어본 뒤 자신이 투표할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있다. ⓒ 권우성


MBN, 다년간 보도 채널 경험 활용한다

MBN은 이번 선거방송에 자신감을 보이는 곳 중 하나다. 총선 당일인 11일 편성표를 살펴보면 오후 4시부터 <2012 국민의 선택>이 계획돼 있다. 4개 종편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선거방송을 시작하는 셈이다. MBN은 그간 보도채널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선거 개표 방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 홍보 관계자는 "(총선 당일) 제작 프로그램은 올 스톱 되고,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선거방송을 진행한다"면서 "컴퓨터 그래픽 전문 인원은 물론이고 앵커, 피디, 기자들까지 담당 인력이 다 있는 상황이고 리허설도 끝냈다"고 준비상황을 밝혔다. MBN은 최근 봄 개편에서 생방송 뉴스의 비중을 늘렸고 총선 보도를 위해 스튜디오 및 현장 중계 장비를 보완해 온 걸로 알려졌다.

또한 MBN은 지상파 방송의 전유물 격인 출구조사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홍보 관계자는 "출구조사가 돈이 상당히 많이 드는 일이니 만큼, MBN에선 샘플로 격전지 10곳 뽑아서 할 것"이라면서 "개표방송을 시작하면 각 정당별로 예상 의석을 지상파에서 발표하곤 하는데 이쪽에선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편 4개사 로고.

▲종편 4개사 로고. ⓒ ⓒ 종편 공식 홈페이지


채널A, 이미 지난해 10월 선거기획단 출범

채널A 역시 이번 선거방송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통 지상파에서 6개월을 두고 준비를 하는 만큼 채널A도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다. 채널A는 이미 지난 10월에 장기영 정치부 차장을 선거방송기획팀장으로 하는 선거기획단을 공식 출범 시켰다. 여기엔 타사에서 영입한 그래픽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문 인력이 대거 포진한 걸로 알려졌다. 

채널A 편성표를 살펴보면 총선 당일 오후 5시부터 <4·11 총선 개표방송, 약속>이 방송 예정으로 돼 있다. 또한 이후 편성도 기존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이 아닌 선거 방송이 쭉 계획되어 있다. 

채널A는 기존에 편성된 뉴스 방송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선거 방송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개표 방송 역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채널A 홍보 관계자는 "총선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기존 뉴스 방송 시간을 세 시간으로 늘려서 선거 방송 체제로 가며, 오후 5시부터 개표방송으로 전환해 다음날 새벽 두시 까지 할 예정"이라고 구체적 시간을 언급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선거방송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판세 분석·인터뷰·개표 현황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갈 것이고, 총선 다음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뉴스프로를 통해 선거결과를 놓고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TBC, 선거 방송 하면서 드라마도 한다

jTBC는 지상파나 다른 종편 채널 방송사보단 선거방송에 있어서 적극적이진 않은 모양새다. 개표 방송 역시 정규 편성 시간을 모두 사용해서 방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jTBC의 편성표엔 선거방송과 함께 기존에 방송되던 제작 프로도 포함돼 있다. 11일 오후 17시 <2012 우리의 선택>을 시작으로 선거방송을 하지만 19시 35분 일일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와 20시 45분 수목 미니시리즈 <아내의 자격> 역시 그대로 방송 예정이다.

보도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시청자들이 선거방송을 보는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 "비교적 선거 방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편이고 방송 중간에 띠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방송 비중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선거방송으로 방송사 이미지를 제고할 만큼 크게 비중을 두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TV조선, 인물 대 인물로 선거방송?...구체적 내용 밝힐 수 없어

TV조선은 이번 선거방송에서 생방송과 기획 방송을 섞은 걸로 보인다. TV조선의 11일 편성표를 보면 오후 5시 30분부터 <총선 2012>라는 제목의 생방송 프로가 예정돼 있다. 이후 7시엔 부산 사상구에 도전장을 낸 손수조 후보의 프로그램이, 8시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에 대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이와 같은 계획에 대해 TV조선 측은 "선거방송은 타사 간 아이디어 싸움이라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방송을 이틀 앞으로 남겨둔 시점에서 기획된 방송을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TV조선은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집]4.11 국회의원 선거...개표방송 총점검(관련기사)=

①SBS 총선 특집, MBC-KBS 파업 '무풍지대' 전략
②'파업' MBC...조합원 무보수 선거방송
③<오마이뉴스> 총선버스, 서울광장 '특별주차' 개표방송
④드라마도 끼워넣는 종편 '선거방송'...'종편'답다

총선 손수조 문재인 종편 19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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