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영된 <위대한 탄생2>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자명

30일 방영된 <위대한 탄생2>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자명 ⓒ MBC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가 있었다. 하지만 그 청년은 불의의 부상으로 꿈을 잃고 배달부 일을 전전했다. 하지만 이후, 음악적 재능을 발견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이란 기적을 쏘아 올렸다. 축구에서 못 다한 '영화 같은 결승골'을, <위대한 탄생2> 무대에서 쏘아 올렸다.

이처럼 극적인 인생역전이 또 있을까? 이것은 여느 영화의 감동스토리가 아니다. MBC <위대한 탄생2>의 주인공 구자명의 이야기다. 30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2> 파이널에서, 구자명은 '가수'란 제2의 인생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그가 파이널 무대에서 부른 2편의 곡, <미안해요>와 <질주>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진정성 어린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감동은 브라운관을 타고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자 발표에서 '구자명'이라는 가슴 벅찬 호명이 울렸다. 비운의 축구 선수에서, 행복한 가수로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진심 담아낸 구자명, 그리고 배수정! 후회 없는 무대

30일 <위대한 탄생2> 파이널 무대에 오른 구자명, 배수정은 각각 '후회 없는 2번의 공연'를 펼쳤다. 첫 무대는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 미션이었고, 두 번째는 스폐셜 무대로 이선희 멘토가 선물한 신곡을 노래하는 공연이었다.

구자명이 부른 첫 곡, <미안해요>(김건모)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곡이었다. 고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 있었다. 그 따뜻한 마음은 자연히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선희 심사위원은 "오늘 어느 때보다 멋지고 사랑스러웠다...(중략)...고맙다"고 표현하며, 제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수정은 <칠갑산>(주병선)이라는 예상외의 선곡을 했다. 알고보니 곡을 선택한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칠갑산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곡이다. 저한테 매우 의미 있는 노래라 하고 싶었다...(중략)...저한테 의미 있는 곡이라서,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좋았다)."

딸의 무대를 지켜본 배수정의 어머니는 "항상 작은 화면으로만 보다가 큰 무대에서 보니까 신기하다. 아빠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수정이가 큰 무대에서 할 줄 생각도 못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딸의 가수 꿈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한 마디는 배수정에게 '우승' 만큼 소중한 말이었을 것이다. 회계사라는 근사한 직업이 있었지만, 가수란 꿈을 위해 그 직업을 포기한 배수정은 파이널 무대에서 자신의 열정을 뜨겁게 태웠다. 이선희 멘토의 한마디가 오래도록 여운에 남았다.

"지난 일주일 수정이랑 칠갑산 연습하면서 참 많이 먹먹했다. 얼마나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 줄 잘 알았다...(중략)...너무 잘 불렀다 생각하고...최고의 무대였다."(이선희)

그와 그녀의 신곡, 꿈을 향한 첫발!

첫 무대를 마친 구자명과 배수정은, 이후 멘토인 이선희에게 받은 신곡을 발표하는 특별한 무대를 가졌다. 구자명은 응원가 느낌의 '질주', 배수정은 '멜랑꼴랑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두근두근 콩닥콩닥'을 노래했다.

구자명의 '질주'의 가사는 그가 살아온 인생과 너무나 흡사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날개를 펼쳐, 이제껏 준비해온 그 모든 것을 위해서!'란 가사처럼, 구자명은 파이널 무대를 통해 멋지게 비상하고 있었다.

배수정의 '두근두근 콩닥콩닥' 열창 속에는 '노래하며 행복하다'는 감정이 묻어 있었다. "우승자가 되든, 되지 않든 행복할 것 같다"는 그녀의 소감처럼, 배수정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끝마쳤다.

길고 길었던 여정, <위대한 탄생2>의 최종 우승자는 구자명으로 결정이 됐다. 구자명은 우승자로 호명되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벅찬 소감을 말했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열심히만 살았는데 이렇게 위대한 탄생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구자명)

비록 우승자는 단 한 명이었지만, <위대한 탄생2>에는 훈훈한 감동이 있었다. 배수정은 밝게 웃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해줬다.

"지금 그냥 행복하다는 생각뿐이다. 자명이가 잘 돼서 기쁘다."(배수정)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구자명과, 밝게 웃는 배수정, 꿈을 향해 달려왔던 도전자들의 <위대한 탄생2> 끝맺음은 행복해 보였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배수정, 전은진, 50Kg, 정서경 등. '위대한 탄생2'가 배출한 행복한 승자가 참 많았다.

"좋은 음악하는 좋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선희 멘토의 말처럼, Top11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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