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문태종(오른쪽)

인천 전자랜드 문태종(오른쪽) ⓒ KBL

 

KBL 플레이오프 2-3-6위 라인에서 6위 전자랜드가 5위 KT를 연장 접전 끝에 81-79로 이겼다. KBL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자유투 1위(92.3%)를 한 조성민은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었다. 69-70으로 1점차 뒤진 상황에서 사실상 1구는 넣었지만 2구를 놓쳤다. 7.7%의 실패확률이 심리적 압박과 뒤섞여 92.3%의 성공률을 삼켜버렸다.

 

연장에서 전자랜드는 11점, KT는 9득점 했다. 연장전 전자랜드 11점 중 문태종은 4점을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문태종과 조성민의 국가대표 슈터, 팀 에이스 대결 1차전에서 문태종이 웃었다. 경기 초반 슬램덩크로 의지를 다진 문태종은 KT 선수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았다. 공 한번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송영진이 거칠게 막았고 박상오가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문태종은 찰스 로드와 리바운드 다툼 중 공중에서 등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부상 우려에 문태종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문태종의 '에이스 마인드'는 불타올랐다. 5분도 쉬지 않고 다시 코트에 나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출전 의지를 비쳤음을 밝혔다.

 

전자랜드의 전체 81점 중 34점을 문태종이 넣었다. 초반에는 돌파로 손맛을 봤다. 후반으로 갈수록 과감한 3점슛이 살아났다. 고비마다 경기 균형을 전자랜드 쪽으로 가져왔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 승부의 맥점을 짚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을 플레이로 녹여냈다.

 

허버트 힐(29점)과 문태종 의존도가 심하다는 평을 들어온 전자랜드다. 경기를 마치고 문태종은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담을 원한다는 인터뷰를 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KT가 만나면 유독 경기가 흥미롭다. 시즌 막판 전창진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경기에 이길 생각 없이 임했다는 직격탄을 날렸다.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려 일부러 순위조절을 했다는 발언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그럴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1차전을 마치고 양 팀 감독평도 엇갈렸다. "두 팀 다 경기력이 별로였다"는 전창진 감독과 "좋은 경기했다"는 유도훈 감독이다.

 

코트 안은 에이스들이 엉키고 코트 밖은 자존심 싸움이 번진다.

덧붙이는 글 | http://blog.naver.com/komsy

2012.03.09 09:24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http://blog.naver.com/kom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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