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불펜요원으로 기대 받았던 손영민(왼쪽)과 김진우(오른쪽) 손영민과 김진우가 이번시즌 핵심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어깨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결국 조기귀국길에 올랐다.

▲ 핵심 불펜요원으로 기대 받았던 손영민(왼쪽)과 김진우(오른쪽) 손영민과 김진우가 이번시즌 핵심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어깨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결국 조기귀국길에 올랐다. ⓒ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캠프에 통증소리가 끊이지 않아 선동열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1차 캠프지였던 애리조나에서 왼손 선발요원 양현종이 어깨통증으로 조기 귀국 했고 뒤이어 왼손 불펜 요원 심동섭도 어깨통증으로 연습을 중단했다. 부임 초기부터 왼손 투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반대로 역풍을 맞은 것.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던 김진우와 손영민이 어깨통증으로 또다시 귀국길에 오르면서 KIA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김진우와 손영민은 이번 시즌 KIA의 핵심 불펜 요원과 예비 선발자원으로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특히, 이번 시즌 한기주와 함께 KIA의 뒷문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진우의 어깨통증은 민감하다. 지난 2007년 팀을 무단이탈한 후 지난해 가까스로 1군 무대에 섰던 김진우는 4년 만에 맞이하는 이번 전지훈련을 명예회복의 발판으로 생각했다. 의욕 또한 남달랐다. 선동열 감독도 변화된 김진우의 모습을 보며 흡족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지난친 의욕은 결국 화를 불러 일으키고 말았다. 이미 1차 캠프 지였던 애리조나에서 자체 홍백전과 연습경기에 등판했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던 김진우는 지난 15일 두산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후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투구를 중단했다. 그는 개인훈련을 해오다 23일에야 캐치볼을 시작했다.

최근 선발투수 후보로 떠오른 손영민의 부상도 뼈아프다. 선 감독은 "잠수함 불펜투수는 한명이면 충분하다"며 예비 선발자원 확보를 위해 손영민의 선발 전환을 검토했다. 프로입단 후 줄곧 불펜에서 활약했던 손영민은 2009시즌(94이닝)과 2011시즌(87이닝) 불펜 투수로는 비교적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주위에서도 불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풍부한 불펜경험을 갖고 있는 손영민이 KIA의 선발진에 합류 할 경우 현 이강철 코치 이후 끊겼던 잠수함 선발투수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 감독 시절 '지키는 야구'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며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은 투수조련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고로 꼽힌다. 이미 오승환이라는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만들어냈고 가능성만 보였던 윤성환과 차우찬 등을 삼성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키워냈다.

지난 2년 동안 극심한 뒷문 불안에 시달리며 허무한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던 KIA 팬들은 선 감독의 부임과 함께 KIA 마운드도 곧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선 감독 또한 마운드 재건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제아무리 투수조련의 대가라 할지라도 자원이 없으면 무용지물. 김진우와 손영민의 조기귀국을 바라보며 선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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