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포스터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포스터 ⓒ 초록뱀 미디어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에서 시트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KBS 2TV 새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가 27일 첫 방영을 하게 되면서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과 동시간대에 맞붙게 되었다.

그것도 공식 방송 시간으로 평일 19시 45분이다. <하이킥3>가 종영을 20회 정도 남았다고 하나,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한 시트콤이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본좌와 정면으로 맞붙을 각오를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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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필요해>를 들어다보면 KBS의 무모한(?) 자신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선녀가 필요해>는 MBC <안녕 프란체스카>(이하 <프란체스카>) 주요 출연진 심혜진·박희진·이두일 등이 6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프란체스카>는 과거 시즌3 까지 나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선녀가 필요해>는 <프란체스카>로 많은 폐인들을 만들어냈던 고 신정구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신 작가는 작년 11월 향년 39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선녀가 필요해> 대본을 준비했던 걸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차인표의 첫 시트콤 도전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진지하고도 젠틀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차인표의 모습은 과감한 셔플 댄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개그감이 충만하다. 차인표는 최근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하여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하는 등 시트콤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만만한 <하이킥3>가 아니다. <하이킥> 시리즈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러브라인의 향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상태기 때문이다. 최근 갑작스런 결방이 있긴 했지만 '시트콤 본좌'라는 타이틀을 쉽게 내줄 <하이킥3>는 아니다.

시트콤 명장 김병욱PD의 <하이킥3>. 시트콤의 여왕 심혜진, 박희진의 귀환과 차인표의 도전. 과연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MBC <하이킥3>, KBS 2TV <선녀가 필요해>는 평일 오후 7시 45분에 각각 방영한다.

 KBS 새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한 장면

KBS 새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한 장면 ⓒ KBS


선녀가 필요해 하이킥3 시트콤 차인표 김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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