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 송삼동 역으로 출연한 김수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 송삼동 역으로 출연한 김수현 ⓒ KBS



김수현은 2009년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고수 아역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유명 작가와 동명이인인 신인 배우에 불과했다. (슈퍼모델 출신 동명이인 여자 배우 김수현도 있다.)

그 드라마 이후부터 차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SBS <아버지의 집>, <자이언트>에 출연하며 배우 김수현을 알리는 데는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KBS <드림하이> 송삼동을 거쳐, 지금의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여심을 웃고 울리는 농약 같은 전하 '훤'이 되기까지. 배우 김수현의 필모그래피는 참으로 탄탄해 보인다.

그러나 김수현이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 출연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그 이전에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이름 없는 '걔'로 활동했던 이색적인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그동안 '김수현' 이라는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 뿐, 그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역이던지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그 자양분이 오늘 날 '훤'으로 활짝 피어 오른 것이다.

 한때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했던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김수현

한때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했던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김수현 ⓒ MBC


'될성부른 나무' 김수현, 흑룡의 해도 이끌까

<해를 품은 달>은 23일 시청률 41.3%(AGB 닐슨,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 입성을 목적에 뒀다. 그 인기 못지않게 김수현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요즘 수많은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는 '훤 앓이'가 2009년 SBS <시크릿가든> '주원 앓이'에 이어 최고라는 평도 있다.

김수현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뜨겁다. 무엇보다도 <해를 품은 달>의 인기를 넘어, 향후 대한민국 드라마, 영화계를 이끌어나갈 재목으로 인정받는 부분이 배우 김수현의 앞날을 밝게 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부터 김수현은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단연 될 성 부를 나무였다. 180cm를 자랑하는 훤칠한 체격에 쌍꺼풀 없이 짙으면서도 그윽한 눈매, 앳된 동안을 자랑하나 의외로 선이 굵은 남성적인 모습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축복받은 외모.

하지만 김수현의 장점은 타고난 외모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재연 프로그램에서부터 묵직한 시대극, 발랄한 하이틴 드라마, 애틋한 퓨전 사극에 이르기까지. 김수현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섬세하고도 밀도 높은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한 장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한 장면 ⓒ MBC


지난 23일 방영된 <해를 품은 달> 마지막 장면에서 "연우야!"라는 절규로 5회 아역 여진구의 오열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수현은 2012년 흑룡의 해를 자신의 전성시대로 이끌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이 옆에 있음에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죄책감에 울부짖는 농약 같은 전하를 '감히' 거부할 수 있는 여인네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분명 드라마 속 인물이 울고 있을 뿐인데,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찢어지는 참담한 고통으로 몰아가는 힘. 그것이 배우 김수현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해를 품은 달 김수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로 지금 여기에서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