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와 가수를 꿈꾸는 아내의 파랑만장한 일대기를 담은 <댄싱퀸> 영화 <댄싱퀸>이 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황정민, 엄정화, 이석훈 감독이 영화 시사회의 공식포즈인 '화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서울시장후보와 가수를 꿈꾸는 아내의 파랑만장한 일대기를 담은 <댄싱퀸> 영화 <댄싱퀸>이 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황정민, 엄정화, 이석훈 감독이 영화 시사회의 공식포즈인 '화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조재환


"요새 계속 18세 관람가 영화만 찍었네요,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잔인한 역할만 맡았는지 … 이번에 가족적인 영화 찍어서 조카들 초대하기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되기 전, 영화 <댄싱퀸>에서 친숙하고 서민적인 서울시장후보를 연기한 황정민의 소감이다. 서울시장후보의 아내가 가수를 꿈꾸는 댄싱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은 영화 <댄싱퀸>이 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영화에서 부부연기를 한 엄정화와 황정민은 2005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속 부부로 등장한데 이어 7년 만에 또다시 부부가 됐다. 또 등장인물들의 배역이름이 가상이 아니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주연배우들의 실제이름을 영화에서 사용했다.

영화 <댄싱퀸>은 단순히 '엄정화'의 일대기만 다룬 영화가 아니다. 황정민은 사법시험을 최고령으로 합격한 변호사 '황정민'을 연기했다. 가난한 변호사였던 그가 지하철 선로에 뛰어든 만취승객을 구해내고 영웅대접을 받아 어느덧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한다. 엄정화는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지원 할 정도로 열정적인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전해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메시지도 전달하고 심지어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희망적인 내용도 전달한다. 영화 속에서 서열과 권력을 중시하는 정치현상을 비판했고, 가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엄정화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나이가 한정될 수 없다"는 간접적 의미도 포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닮았다?" 그것은 우연

정말 훌륭한 배우죠! 엄정화가 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기자간담회에서 하고 있다. 황정민은 엄정화의 말을 밝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정말 훌륭한 배우죠! 엄정화가 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기자간담회에서 하고 있다. 황정민은 엄정화의 말을 밝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조재환


<댄싱퀸>의 '서울시장후보' 황정민을 살펴보면 닮은 정치인이 있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황정민은 영화 속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인물이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전학을 와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사는 캐릭터다. 영화 속 그의 서울시장 경선 연설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

<댄싱퀸> 이석훈 감독은 영화 속 황정민 캐릭터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는 지적에 "영화가 작년 8월말에 촬영이 완료됐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 때 열려 제작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결국 '서울시장후보' 황정민 캐릭터가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닮은 우연의 일치가 된 셈이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댄싱퀸>의 또 다른 볼거리는 엄정화의 영화 속 <슈퍼스타K> 오디션 장면이다. 이효리와 길이 노 개런티로 특별 출연해 마치 실제 프로그램에서 평가하듯이 열연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많이 닮은 영화 <댄싱퀸>, 설날 즈음에 개봉되는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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