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의 <OK 펑크>는 배우 김옥빈이 펑크 밴드를 결성하며 겪는 각종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옥빈의 는 배우 김옥빈이 펑크 밴드를 결성하며 겪는 각종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 CJ E&M


최근에 배우 김옥빈의 펑크락 밴드 결성 소식이 들려왔다. 케이블의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3개월 간 그의 음악활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도 아닌 일종의 리얼 다큐 프로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신선하게 다가올 법 하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 그간 TV에선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김옥빈을 브라운관으로 이끈 주요한 매개가 바로 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스크린 스타들 중 음악에 특히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이들을 꼽아봤다. 단순히 감상하는 차원이 아닌 자신의 또 다른 분출구 혹은 표현 수단으로써 음악 활동을 실제로 했던 스타들은 누가 있었을까.

남자의 향기 물씬, 최민수부터 세밀한 감성으로 승부하는 박신양까지

 무사 백동수에 출연하는 배우 최민수. 
용인 민속촌

최민수는 스스로 곡을 만들고 연주할만큼 음악적 식견이 있는 배우다. 최근까지도 자작곡을 만드는 등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무사 백동수>에 출연할 당시 용인 민속촌에서의 최민수. ⓒ 민원기


최근까지 음악활동을 하는 배우들 중에서 이 사람을 먼저 손꼽지 않는다면 분명 서운할 것이다. 바로 배우 최민수다. 평소 락음악에 심취했고 스스로도 좋아한다고 공언해왔던 그는 후배이자 가수인 이상민의 프로듀싱으로 2006년 첫 앨범을 발매했다. '록산밴드'라는 이름으로 <동선시>(움직임엔 때가 있다)라는 앨범을 당시 발표했던 최민수의 곡은 포크 냄새가 물씬 나는 락음악이었다.

또한 올해 1월 최민수는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왔던 자작곡 6곡을 대중들 앞에서 선보였다. 한동안 산 속에 칩거하며 은둔생활을 하던 와중에도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해왔던 것이다. 우리나라 포크 락의 대부 한대수와 함께 공연을 소화하며 음악가적인 기질을 한껏 드러낸 그는 아내 강주은 씨를 위한 자작곡인 'JUNE'도 함께 공개해 애처가의 면모를 다분히 보이기도 했다.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Mr.아이돌>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지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지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민원기


선배 배우 중에 최민수가 있다면 후배 배우 중에선 단연 지현우가 출중한 실력의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영화 <Mr.아이돌>을 통해 아이돌 가수의 모습을 풋풋하게 연기하기도 했던 그는 이미 정규 앨범만 5집까지 발표한 실력파 뮤지션이기도 하다. 12년 전 '더 넛츠'라는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얼마 전 밴드는 멤버들의 군 입대로 잠정 해체됐지만 지현우는 지난 10월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여전한 음악 사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영화 <기생령>으로 대중들 앞에 섰던 배우 노민우 역시 밴드 '트랙스' 출신으로 음악가 기질이 농후한 배우다. 그는 밴드 멤버로 활동하던 당시 '금발의 드러머'로 불릴 만큼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최근 노민우는 KBS 드라마 <풀하우스>의 두 번째 시리즈인 <풀하우스2>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 쇼 두드림> 3회에 출연한 배우 박신양

17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 쇼 두드림>에 출연한 배우 박신양 ⓒ KBS


배우 박신양은 '사랑해도 될까요'를 유리상자가 아닌 그의 노래로 착각하게 만들만큼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다. 그 역시 음악을 빼놓으면 섭섭한 배우 중 하나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해당 노래를 애절하게 불렀던 배우 박신양의 모습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의 모습을 강하게 각인시키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최근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와 <이야기쇼 두드림>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노래실력을 한껏 뽐낸 그는 연말(30, 31일)에 배우들과 함께하는 콘서트 공연(Actor's Concerto)을 펼칠 예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30년 동안 콘서트를 하겠다"고 말할 만큼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그의 또 다른 행보도 주목해볼만 하다.  

김옥빈 박신양 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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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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