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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특정 블로그에 국내 여성 방송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기에도 민망한 사진과 동영상, 음해성 글을 유포시켰다. ⓒ H씨 포스트를 올린 블로그 갈무리


국내 여성 방송인의 이름을 내건 동영상 등을 특정 블로그로 불법 유포시키고 있는 미국국적의 H씨 일당 중 30대 한국계 여성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씨 일당은 이 여성을 통해 국내 언론사와 직접 접촉, 이메일로 동영상과 사진 등을 확산시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H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특정 블로그에 보기에도 민망한 사진과 동영상, 음해성 글을 유포시켰다. 이 과정에서 H씨 일당은 '더 많은 자료를 보내줄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이메일을 명기했다. 이 메일 계정으로 국내 공중파 방송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비롯한 수많은 연예매체가 접촉을 시도했고, 일부매체는 추가로 동영상 등과 사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연예매체 관계자는 "다른 언론사보다 더 많은 것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공개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연예매체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은 H씨 일당 중 한국계 여성. 이 여성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인터넷 전화를 활용해 국내 연예매체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신분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한 인터넷 연예매체 관계자는 "H씨 측 여성과 전화로 직접 인터뷰했다"고 밝혔으며 한 연예정보프로그램의 관계자 역시 "국제전화 혹은 인터넷 전화로 그쪽에서 먼저 연락해 일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각 연예정보프로그램 제작진은 H씨 일당이 제공한 자료를 방송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다. 현재 국내 방송인이 명예훼손 등으로 이유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에서 이러한 자료는 범죄와 관련된 취득물로 이를 활용한 것 역시 불법의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공중파 연예정보프로그램 제작관계자는 "일단 매체간 경쟁 때문에 그쪽과 접촉해 자료를 확보하기는 했지만 이를 방송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연예매체간 경쟁 속에서 일부 생각없는 매체를 통해 유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H씨 일당과 접촉하고 있는 일부 연예매체는 이메일로 받은 명예훼손이 명백한 내용이 담긴 보도를 여과없이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언론과 접촉하고 있는 H씨 일당 중 한 사람은 한국어를 잘 모르는 H씨와는 달리 한국어에 매우 능통한 한국계 20~3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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