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펫>의 포스터

영화 <너는 펫>의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남성 연대가 장근석과 김하늘 주연의 영화 <너는 펫>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남성연대는 2일 홈페이지에 '장근석 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남성연대는 "여성은 '주인님' 남성은 '개',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더구나 사랑은 빈부의 차이, 학력, 사회적 지위, 나이와 국경도 초월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것입니다"라고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너는 펫>은 2003년도 일본에서 방영됐던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능력 있는 연상녀가 펫으로 연하남을 키우며 동거를 하는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로코퀸 김하늘과 한류스타 장근석이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는 본래 11월 10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다.

장근석 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하, 전문)

11월 10일 개봉예정인 <너는 펫>이라는 영화는 여성이 '주인님'을 남성이 '개'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하며 결국 애정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자칭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 예고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의 댓글을 다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분들게 여쭤 보겠습니다. 만약 '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부리는 영화였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입니까?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나머지는 절반은 남성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며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좋은 년 나쁜 년 이상한 년' 이런 영화 한번 상상해 보셨습니까?

여성은 '주인님' 남성은 '개',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사랑은 빈부의 차이, 학력, 사회적 지위, 나이와 국경도 초월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여성분들
개처럼 말 잘 듣는 남성을 상상하며 즐거우셨다면, 개처럼 남성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상상도 한번 해보십시오.

남성연대는 <너는 펫>에 대해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사건번호 0211 카합 2720

물에 담으면 물 단지, 술을 담으면 술 단지,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좋은 영화 가려보는 작은 지혜가 귀하의 머릿속을 청결하게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너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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