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전역한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가 SBS 라디오 '영스트리트'의 DJ로 복귀해 1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전역한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붐을 비롯한 연예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문제됐다. ⓒ 민원기

'대박! 붐이 휴가 많이 간 것 보다 국회의원이 간만에 옳은 말해서 놀랐음.'  

1년 10개월 복무 기간 중 150일이 휴가? 연예 사병으로 복무하다 지난달 22일 제대한 붐의 휴가 일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반 병사보다 2~3배에 달하는 휴가 일수가 지탄을 받고 있지만, 연예사병들을 행사에 동원한 뒤 형평에 맞지 않는 휴가로 포상한 국방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드높았다. 윗글은 그에 대한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입대한 연예 사병의 근무 평점, 체력훈련·사격 점수, 포상·징계 내역'이란 제목의 국방부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많은 연예 사병들이 포상 휴가를 포함 90일 이상의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내 복무한 연예사병 33명 중 붐은 150일로 가장 많은 휴가를 받았고, 붐과 함께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다이나믹 듀오 '최자' 최재호와 '개코' 김윤성은 각각 129일과 117일의 휴가를 받았다.

연예 사병은 입대 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여타 관련 전문 직종에서 활동해  '국방홍보지원대'에 선발된 병사를 일컫는다. 일반 사병의 정기휴가는 통상 35일이며 포상휴가를 포함해도 50일에서 60일을 넘기기 쉽지 않다. 신학용 의원은 "연예 사병이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열심히 복무해도 표창 한 번 받기 어려운 일반 병사들과의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붐의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오마이스타>에 "붐도 군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부대 측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며 "소속사 측에서는 어떻게 케어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말년 휴가 때도 공연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필자를 중심으로 한 누리꾼들이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 부대에서 진짜 뭐든지 잘해서 포상 다 타 먹어도 두 달(60일)을 못 나가는데, 뭐 한다고 150일 주는데?"와 같은 반응이 대표적이다. 또 "공익이나 연예 사병이나 뭐가 다른것임"이나 "현역 갔다 와서 오히려 안티 더 늘어난 케이스", "그래서 고문관의 뜻도 몰랐군"이란 개인적인 비난까지 등장했다.

반면 이러한 자료를 공개한 신 의원이나 연예 사병에게 과도한 포상휴가를 준 국방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은 군대 갔다 왔나?", "이거 어쩔 수 없다. 공연 도는데 군 입장에서 보상은 해줘야 하는데, 해줄 게 포상휴가밖에 없었고 그래서 휴가가 지나치게 많은 거"라거나 "부대(국방홍보지원대)가 문제있는 거지 붐이 문제 있는거냐, 답답하게 포커스를 왜 붐에다 맞추지", "형평성에 맞지 않은 포상휴가를 준 국방부를 까야 하는 거 아닌가?"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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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화 기자, 오늘은 프리랜서 글쟁이. 살다보니 시나리오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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