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선화''징징 현아''써병 효민' 등 걸그룹 멤버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선사해줬던 KBS 2TV <청춘불패>가 시즌2로 돌아온다. 최근 <뮤직뱅크> PD에서 <개그콘서트><유희열의 스케치북><안녕하세요> 등을 총괄하는 책임 프로듀서가 된 시즌1의 연출자 김호상 CP는 올가을 편성을 목표로 <청춘불패> 시즌2를 기획하고 있다.

<청춘불패> 시즌2, 어떻게 달라지나

 청춘불패 연출한  김호상 KBS PD.

<청춘불패> 시즌2를 기획하고 있는 시즌1 연출자 김호상 CP. ⓒ 민원기

시즌2는 농촌에서 펼쳐진 시즌1과는 달리, 서해안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할 예정이다. 김호상 CP는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촌이라고 해서 어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농반어를 하게 될 것"이라며, "시즌1을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촬영해보니 우리끼리 세트장 관리를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 이번에는 지자체 관계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관광과 연계하는 등 좀 더 장기적인 방향을 마련하려 한다. 현재 서해안 시군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시즌2를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세계 각국에서 방송되는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리즈처럼 <청춘불패>도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가을에 방송을 시작하면 내년 가을 개편까지 딱 1년간 할 겁니다. 시즌2에서 성과를 나타낸다면 시즌3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속적으로 확장해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스타 등용문' 2기 G7, 누가 합류할까

1기 G7(걸그룹의 'G'와 7명의 멤버의 '7')은 소녀시대 유리 써니, 카라 구하라, 포미닛 현아, 티아라 효민,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나르샤, 시크릿 한선화였고, 2기 G7은 나르샤, 효민, 한선화, 구하라, f(x)(에프엑스) 빅토리아, 김소리, 애프터스쿨 주연이 활약했다.

이제 3기 G7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걸 그룹 멤버로 출연자를 한정 지은 만큼 <청춘불패>를 통해 제2의 '백지 선화''징징 현아'로 자리 잡으려는 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씨스타, 레인보우, 에이핑크 등 걸 그룹 멤버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 CP는 9월 말께 <청춘불패> 시즌2 G7 선발 오디션을 열 계획이다. 이 오디션은 각 멤버들의 나이와 성격, 역학관계, 인지도, 팀워크, 상승작용까지 모두 고려할 예정이다.

 <청춘불패> 시즌1에 출연했던 1기 G7(위)과 2기 G7(아래). 1기 G7에서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포미닛 현아가 빠지고 애프터스쿨 주연, f(x) 빅토리아, 김소리가 합류한 2기 G7이 구성되기도 했다.

<청춘불패> 시즌1에 출연했던 1기 G7(위)과 2기 G7(아래). 1기 G7에서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포미닛 현아가 빠지고 애프터스쿨 주연, f(x) 빅토리아, 김소리가 합류한 2기 G7이 구성되기도 했다. ⓒ KBS


"'오디션을 보고 싶다'는 걸 그룹 기획사 대표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네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죠. G7이 아니라 G20은 될 정도입니다(웃음). 시즌1 때는 일일이 컨택해서 몇 팀을 조정했는데, 1년 만에 인력 풀이 굉장히 많이 늘었네요.

시즌1에 나온 친구들도 시즌2에 합류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효민과 써니, 유리, 선화도 '재밌겠다. 우리도 불러주는 거냐'고 관심을 갖더요. 시즌 1과는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운 멤버로 갈테지만 원년 멤버들이 출연할 기회는 언젠가 있을 겁니다. 시즌1 이장님과 로드리 등 유치리와도 지속적으로 연계를 해 나갈 계획이고요."

"금요일 아닌 주말 오후 편성이 목표"

'정착 버라이어티''자급자족'이라는 큰 틀은 유지할 계획이다. 시즌1이 방송됐던 금요일 오후 11시대보다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 볼 수 있는 주말 시간대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춘불패>는 각기 다른 팀으로 활동하는 걸 그룹이 G7이라는 이름으로 뭉치고, 화려한 무대 위에 존재하던 친구들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상반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골 생활을 통해 우정을 느끼고 인성 면에서도 성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을 거에요. 자연과 흙과 호흡하며 스튜디오 녹화와는 다른 감수성을 만날 수 있었죠."

김 CP는 "공식 창구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트위터(@kbsgirl7)를 개설했는데, 2~3일 만에 팔로워 1천명을 돌파했더라"며 "이번에는 트위터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언젠간 걸 그룹이 아닌 보이 그룹도 <청춘불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보이그룹은 해외 활동이 더 많고 편차가 심해 아직은 비슷한 집단으로 묶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시즌을 거듭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청춘불패>가 나올 수도 있겠죠."

청춘불패 시즌2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