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근, 윤성현, 박정범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용근, 윤성현, 박정범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 남자들, 한 자리에 모시기 힘들었다. 거만(?)해서가 아니다. 정식 상영은 마무리됐지만, 해외영화제 다녀오랴, 관객과의 대화 참석하랴, 개인 작업 진행하랴, 시간 맞추기가 만만치 않았다. 올 2월부터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연달아 개봉, 관객 1만 명(<파수꾼>은 2만)을 넘기며 독립영화계에서 스타로 떠오른 <혜화,동>의 민용근, <파수꾼>의 윤성현,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이 세 사람을 지난 2일 홍대 앞의 한 카페에 불러 모았다. 

세 감독의 공통점은 단순히 독립영화의 흥행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36살 동갑내기인 민용근, 박정범 감독과 갓 서른이 된 윤성현 감독은 상업영화가 부진했던 상반기 한국영화계에서 돋보이는 완성도로 활력을 불어넣은 '젋은 피'로 인정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발삼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저변을 넓혔다. 무엇보다 세심하게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배경에 녹아있는 한국사회의 공기를 포착해냈다. 

그 중 <혜화,동>은 철거촌을 배회하는 유기견들을 돌보는 주인공 혜화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밝히는 동시에 미혼모였던 그의 상처를 어루만진다(관련리뷰, "23세 혜화 이야기, 단지 콘돔의 문제가 아니다"). <파수꾼>은 한 고등학생의 자살로 살펴보는 세 남자친구 우정과 관계에 대한 세심한 고찰이다(관련리뷰, "불안한 아이들 지켜 줄 어른이 과연 존재할까"). <무산일기>는 탈북자 승철의 혹독한 서울 적응기를 통해 한 인간을 무너뜨리는 한국사회의 폭력성을 고발한다(관련리뷰, "저 입을 옷도 없으면서 개 옷은 왜").

친구사이라는 민용근, 박정범 감독과 영화제를 통해 친해졌다는 동생뻘 윤성현 감독. 세 사람은 시종일관 농담을 건네는 여유 속에서도 자신의 영화세계와 한국사회와 독립영화에 대한 견해를 내놓을 때면 진지한 눈빛을 견지하고 있었다. 

- 세 편 모두 개봉으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다. 주목도 받고 흥행 성적도 좋아서, 개봉 당시의 떨림과 현재와는 기분이 다를 듯하다. 그간의 소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박정범 :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촬영 때 몰랐던 것을 공부하고 복습하게 됐다. 관객과의 대화는 마치 세미나를 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탈북자라는 소재와 관련해 작가가 가져야할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느꼈고. 이렇게 무겁고 힘든 주제를 계속 던지는 것이 옳은가 하는 큰 질문도 스스로에게 하게 됐다."

 <혜화,동>에서 여배우 유다인의 아름다움을 포착했던 민용근 감독은 역시나 어린 시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제니포 코넬리를 흠모했다고 털어놨다.

<혜화,동>에서 여배우 유다인의 아름다움을 포착했던 민용근 감독은 역시나 어린 시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제니포 코넬리를 흠모했다고 털어놨다. ⓒ 이정민

민용근 : "영화 작업과 별개로 <혜화,동>과 정이 들었다. 홍보를 위해 '찾아가는 GV'(민 감독은 트위터로 신청을 받아 관객들이 원하는 곳에서 대화를 나눴다)를 시작했는데, 지금껏 (개봉 준비까지 포함해) 반년이 훌쩍 흘러버렸다. 어느 시기부터는 전업해서 출퇴근하는 기분이 들더라(웃음)."

윤성현 : "만감이 교차 했다 랄까. 독립영화 전체 구조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규모면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고생한 스태프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모든 독립영화가 이런 규모면 독립영화가 상생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지만 <파수꾼>이 디딤돌이 돼서 독립영화 환경이 나아지면 좋겠다. 물론,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는 감사드린다(웃음)."

- 그래도 윤성현 감독은 2만을 돌파했으니, 셋 중 1등이다. 
윤성현 : "독립영화 규모에서 이만큼 한 것도 어려운 거고, 뿌듯하다. 아, 깨우침도 있었다. 멜로도 없고, '또 남자들 얘기야'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성관객들이 많더라. 앞으로도 잘 생긴 친구들을 많이 캐스팅해야겠다(웃음)."

박정범 : "윤 감독이 부럽다(웃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에게 여전히 장문의 메일이 온다. 자기가 아는 탈북자 친구가 있는데 그들의 실상이 정말 그러느냐고. 그런 고민을 토로하는 메일이 일주일에 두 통은 온다. 잘 생긴 두 분과 달리 팬은 없지만(웃음)."

민용근 : "걱정마라. 박 감독의 귀여운 외모를 좋아하는 팬 층이 있다(웃음)."

"한국사회의 폭력, 결국 영화에 반영될 수밖에" 

- 세 편 모두 온도차는 있지만 섬세한 감정과 사회파 드라마가 결합된 것 같다. 소재만 보면 유기견, 입양, 미혼모, 탈북자, 학교와 왕따 문제 등 한국사회의 이면에 대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고. 연출자의 시선으로 본 한국사회의 동시대성이랄까? 
박정범 :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개가 등장하고 철거촌이 배경인 건 <혜화,동>과 비슷하다. <파수꾼>도 좀 다르지만, 동일하게 친구끼리 배신을 하고. 솔직히 놀랐다. 우리가 같은 시대를 살고, 일상적으로 같은 걸 보고 느껴서 그런 건가 싶고.  

해외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왜 이렇게 폭력적인가'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솔직히 우리는 학교나 군대에서 일상적인 폭력을 겪지 않나. 남자들은 군대 갔다 오면 한 번씩 바보가 돼서 나오고, 가부장적 분위기 속에서 폭력에 길들여지고. 영화 속 폭력은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잔인한 일들이 매일 벌어지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런 폭력에 억압됐던 기억들이 나중에 영화를 만들 때 반영되는 것 같다."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 이정민

윤성현 : "동감이다. 심지어 안타까웠던 건 <파수꾼>을 본 부모 세대 어른들이 '고등학생들이 저렇게 폭력적이냐'고 물을 때다. 몰라도 너무 모르고 단절됐구나. 후배나 당시 친구들을 만나면 현실보다 약하게 표현됐다고들 한다. 물론 요즘 친구들은 또 다르겠지만. 하지만 아이들끼리의 폭력은 어른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마 현실 그대로를 그렸으면 더 폭력적이고 영화적이었을지 모른다. 역설적으로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영화적 표현은 거세했다. 우리가 물리적 폭력만큼 심리적 폭력에 하루하루 익숙해져, 내성이 생긴 걸까? 그러한 폭력이 무의식 속에 묻어나는 것 같다."

민용근 : "<혜화,동>은 폭력이 많진 않은데…(웃음). 미혼모나 유기견에 대해 얘기하지만 거시적으로 접근한 영화는 아니다. 대신 <무산일기> <파수꾼>도 철저하게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배어 나오는 게 사회적인 부분인 것 같다. 과거의 영화들이 크게 사회적으로 접근했다면, 요즘 영화들의 변화는 그런 점이지 않을까." 

윤성현 : "<파수꾼>도 결론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적 시점은 비판적이 될 수 있는 거다. 이를테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수주의자고 정치적 관점은 동의하지 않지만, '사람'으로 접근하기에 그의 영화에 감동을 받으니까."

희망과 고민이 공존하는 독립영화라는 생태계

- 좀 더 큰 얘기를 해 보자. 세 감독 모두 1만 이상 동원하며 성공했지만, 독립영화를 둘러싼 극장이나 배급, 제작 환경은 그대로다. 데뷔작 개봉 후 각자 다른 생각이 들었을 텐데. 
민용근 : "느낌을 달리해, 조금은 희망이 들었다. 지방 극장에 GV(감독과의 대화)를 많이 다녔는데, 서울과 비교하면 처참하기까지 했다. 퇴락한 느낌의 옛날 극장들이 대다수고. 반면 3번 갔던 부산국도예술극장은 자기들만의 문화가 형성돼 있었다. 프로그래머가 수표도 하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전단지도 만들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활력이 느껴졌다.

몇몇 지방 극장도 그렇고 상상마당이나 씨네큐브도 자기 관객층을 쌓고 있다. 그런 분위기가 지역마다 활성화됐으면 한다. 인디음악도 요즘 '업'돼 있잖나. 그 수요층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획에 노력을 기울여 잠재적인 관객층을 흡수해야 할 것 같다."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은 차기작에서도 감독과 주연을 도맡는다.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은 차기작에서도 감독과 주연을 도맡는다. ⓒ 이정민

박정범 : "근본적으로 감독들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우선일 거다. 대신 민간자본독립영화관의 경우 정권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정권에 따라 독립영화관이 있다, 없다 하고, 철새들처럼 어디서 틀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건 분명 문제다. 부산에 출품되는 독립영화가 한 해 100편이라더라. 80편 정도는 상영할 기회조차 없는 거다. 독립영화를 좀 더 효율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배급구조망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각 시군구 단위나 문광부 지원을 받아 구청이나 노는 스크린을 이용, 시민 상영회를 열 수도 있을 거다."

윤성현 : "이하동문(웃음). 첨언을 하자면,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독립영화라고 하면 대중들이 선입견이 좀 있다. 부담스러워들 하고. 사실 만드는 사람들은 '독립' 영화가 아니라 그냥 영화를 만드는 거니까. 상영공간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또 '우린 독립 영화가 아니야'라고 하면 보호막이 없어지니까 애매모호하다."

민용근 : "예술영화전용관이 예술영화를 보호해주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가둬놓고 '너희끼리 치고 박고 해'라는 거다. 극장차원에서 먼저 예술영화라고 규정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 처음 생긴 취지는 좋을 수 있지만, 지금은 교차상영(1개 상영관에서 여러 영화를 1~2회씩 상영하는 것)하는 것도 문제다."

윤성현 : "무조건 시장논리로 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또 보호막이 없어진다는 딜레마가 존재한다. 소위 저예산 영화들이 파이가 커졌으면 좋겠는데 실질적 방법이 고민이다. 영화의 정체성이 필연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밖에 없으니까, 어떻게 하면 더 관객과 친근해질 수 있을까 그게 늘 고민이다."

 민용근, 박정범, 윤성현 감독 (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용근, 박정범, 윤성현 감독 (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정민


- 세 분 다 '소포모어징크스(이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 같다(웃음). 차기작에 대한 구상이나 향후 계획은?
박정범 : "징크스는 그냥 언어 차원인 거고(웃음). <무산일기> 편집하면서 쓴 시나리오를 올 연말쯤 찍을 계획이다. 일단 또 직접 주연을 해서 시작부터 영화가 이상해질 것 같다(웃음). 강원도와 서울에서 찍을 건데, 형이 자살하려고 하는데 동생이 말리는 이야기다. '산다'가 제목이니까 형이 죽진 않을 거다(웃음).

어찌됐건 앞으로도 현실적인 영화를 찍을 것 같다. 현실과 유리된 건 못할 것 같다. 아주 나중은 모르겠지만. 아, 다음 영화는 영화제 상금으로 예산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돈을 어디서 조달해야하나 늘 고민이다. 스태프, 배우들에게 돈은 꼭 챙겨주고 싶다."

민용근 :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은 없다. <혜화,동> 후반작업하면서 막연한 답답함은 있었다. 섬세한 감정이 중요한 영화다 보니, 스스로 답답해지고 쪼잔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다음엔 그런 섬세함,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게 반대로 가고 싶은 생각은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생활이다. 호의호식은 아니더라도 스태프들이나 감독이나 월급쟁이만큼은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람 노릇하면서 오래오래 영화를 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결국 미학적인 부분에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니까. 큰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가늘고 굵게 영화를 하고 싶다."

윤성현 : "민용근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마틴 스콜세지도 가끔 거지같은 영화 만들기도 한다(웃음). 대단한 사람도 그러는데, 나같은 사람이야 악평도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거다. 거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내 중심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 거다. 대신 굵고 길게. 망해도 크게 망할 거다(웃음)."

[오마이프렌드] 세 감독의 공통점은 좌파 감독 켄 로치?

 윤성현, 민용근, 박정범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현, 민용근, 박정범 감독(왼쪽부터)이 2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세계와 독립영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공히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 감독들이기에, 영향을 받은 감독이나 영화에 대해서 물었다. 각기 다른 개성만큼이나 좋아하는 감독도, 관심사도 달랐다. 다만 예민한 감수성을 현실을 포착하는 시선만큼은 반짝이는 듯 보였다. 영국의 노장 좌파 감독 켄로치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것도 공통점이었다.   

"영화과 출신이 아니라 혼자 다니며 영화를 많이 봤다. 처음엔 느와르 영화를 많이 좋아했는데, 집안도 그렇고 재수하던 우울한 시절에 방점을 찍은 건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다. 그 이후 이창동, 켄 로치, 마이클 리, 다르덴 형제 등을 알게 됐고. 마음이 어두울 땐 현실성이 있는 영화들만 보게 된다. 그게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고. 이제 좀 균형감을 찾으려고 한다. 너무 어두운 것만 보여주고 이게 세상이 아니냐고 묻는 건 일종의 폭력이란 걸 알았거든."(박정범)

"어렸을 때니 빤한데, <ET>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는 지금도 좋아한다. MTV도 좋아했고. 촬영감독이 꿈이었는데, 첫 단편을 본 한 분이 '니 영화는 비주얼도 좋고 편집감도 좋은데,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때부터 영화라는게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왔다. 그래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던 사람이 켄 로치와 구스 반 산트 감독이다.

그리고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켄 로치 영화를 보는데 처음으로 몸이 덜덜 떨렸다. 극장 나오면서 미친 듯이 눈물이 나더라(웃음). 아, <베르세르크>라는 판타지 물도 표피적으로는 큰 서사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의 본질을 그려서 무척이나 좋아한다. 앞으로 작품세계의 근간이 될 것 같다."(윤성현)

"어렸을 때 생각나는 건, TV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보는데 제니퍼 코넬리가 그렇게 예뻤다. 그 발레 하는 장면. 그래서 몇 년 전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 때 4시간 버전을 다시 봤다.

사실 영화과를 다니면, 영화만 찍고 다른 영화는 정작 많이 못 본다. 그때 <병원24시>를 보고, 다큐가 하고 싶어서 방송 쪽으로 갔다. 방송은 미학보다는 경제성을 우선시한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나 하일지의 문체가 묘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쉽고 짧게 끊는데 그게 쌓이면서 더 큰 걸 조망하는 느낌. 아, 켄 로치도 좋아한다."(민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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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어제는 영화기자, 오늘은 시나리오 작가, 프리랜서 기자. https://brunch.co.kr/@hasungtae 기고 청탁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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