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으로 프로에 들어와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위치에 오른 SK의 주희정

연습생으로 프로에 들어와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위치에 오른 SK의 주희정 ⓒ 서울 SK 나이츠

 

연이틀 프로농구에 의미 있는 대기록이 작성됐다.

 

서울 SK의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34)은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국 프로농구(이하 KBL) 사상 첫 개인통산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이로써 전날 리그 사상 첫 4900리바운드를 잡아냈던 서장훈에 이어 이틀 연속 국내선수가 KBL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를 달성하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주희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4600어시스트에 단 2개만을 남겨둬 쉽사리 대기록 달성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전날 서장훈이 아홉수를 넘지 못해 고전했던 것처럼 주희정도 전반전에 단 2득점 1어시스트만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소속팀 SK가 전반을 39-30으로 앞섰지만 주전 포인트 가드 주희정의 활약은 미비했다.

 

3쿼터에도 득점과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해 다음 경기로 기록달성이 미뤄지는 듯 했지만 주희정은 전반전의 부진을 씻고 4쿼터에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단숨에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이로써 97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나래 블루버드(현 동부)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던 주희정은 프로데뷔 14년 만에 전인미답의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임을 증명했다.

 

미 프로농구(NBA)의 대표적 가드인 제이슨 키드(38.댈러스)의 이름에서 따와 '주키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주희정은 06~07시즌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어시스트 1위를 달성했고 올시즌에도 리그 어시스트 3위(41경기. 5.22개)에 올라 변치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양동근(1위. 33경기 5.48개), 전태풍(2위. 32경기 5.31)과 다르게 부상 없이 팀이 소화한 전 경기에 출장하며 무쇠체력을 자랑 중이다.

 

주희정의 어시스트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통산 어시스트 2위가 이미 은퇴를 한 이상민(3583개)의 기록이고 3위를 기록 중인 신기성(36. 전자랜드)도 3100개를 갓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로 통산 699경기를 출장한 주희정은 KBL 역사상 첫 700경기 출장에도 단 1경기만 남겨둬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1.02.17 08:42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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