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 스틸컷

▲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스틸컷ⓒ YG엔터테인먼트/SBS 콘텐츠허브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는 콘서트 음악영화. 제목에 3D란 이름이 들어가 있듯이 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영화다. 따라서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주어야만, 빅뱅의 팬이 아니라 해도 극장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콘서트 음악영화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이 상당히 부족한 작품이다. 이유는 제목의 3D는 정말 눈속임용이나 다름없기 때문. 최근 농담으로 하는 자막만 3D란 이야기가 이 작품에서 그대로 통용된다.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는 원래 2D로 만들어진 것을 3D로 다시 컨버팅한 작품이다. 따라서 3D완성도가 뛰어날 수 없다. 작년 2010년 1월에 열린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실황을 극장용 콘서트 음악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큰 스크린에서 빅뱅의 현란한 움직임을 입체감 있게 보고자 한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다. 첫 기획의도가 3D입체영화가 아니었다면 다른 것에 중점을 두고 콘서트 음악영화의 즐거움을 살리는 것이 옳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물론 이 작품엔 빅뱅의 매력을 발산하는 18곡의 노래가 나온다. 그리고 콘서트 들어가기 전 멤버들의 무대 뒷모습까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콘서트 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을 큰 스크린으로 만난다는 것은 분명 빅뱅의 팬들이라면 즐거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빅뱅의 팬들이 아니라면 이런 부수적인 첨가 영상만으로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극장용 콘서트 음악영화를 단지 빅뱅 팬들을 위해서만 개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빅뱅의 팬들이 아니라도 콘서트 음악영화를 통해서 색다른 즐거움과 감정을 느끼고 빅뱅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크린에 비진 빅뱅 멤버들의 현란한 춤 솜씨는 3D입체감이 전혀 없이 평면적이다. 일반 극장에서 3D로 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나마 무대 멀리서 찍은 화면에서는 약간의 입체감이 느껴지지만 실제 멤버에게 카메라가 다가설수록 입체감은 없어지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외국 콘서트 음악영화가 가끔씩 개봉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제프 벡 로니 스콧 라이브>는 꼭 3D입체영상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효과적으로 콘서트 현장을 스크린으로 사실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실제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현실적인 음장감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콘서트 음악영화 보는 재미를 한껏 올려준 것이다.

결국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는 콘서트 음악영화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본기 두 가지를 잃어버린 영화다. 첫 번째는 현란한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3D로 컨버팅하면서 영화의 생동감을 완전히 앗아가 버렸다. 3D입체영상효과가 거의 미미한데도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면서 영화 감상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청감각적 느낌도 뛰어나지 않다. 오히려 이 콘서트 음악영화는 각 멤버들의 현란한 움직임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이 느껴진다.

덧붙이는 글 국내 개봉 2011년 2월 2일. 이 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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