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부산 작가전 포스터

▲ 메이드 인 부산 작가전 포스터 ⓒ 국도예술관


부산지역에서 나온 지난 몇 년간의 대표적인 독립영화를 극장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 특히 부산지역 독립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쉽게 일반관객들이 만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 말은 부산지역에 거주하고 있어도 특별한 기회가 아니라면 지역 독립영화를 쉽게 만날 수 없단 의미가 된다.

그런데 2007년 이후로 나온 부산지역 대표 독립영화 장편 4편과 단편 16편을 극장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메이드인 부산 작가전>을 통해서다. 이번 <메이드인 부산 작가전>은 1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전 작품이 상영된다. 1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장편 3편 상영 후 감독 GV도 함께 진행된다.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김해시민들까지 함께 부산지역 독립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최근 몇 년간 독립영화가 어려운 길을 걸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역독립영화의 경우 그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배급망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면서 아무리 잘 만든 부산지역 장편독립영화라고 해도 개봉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냉정히 이야기하면 만든 감독과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함께 영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 현실에서 작은 숨통을 튀어준 것이 '메이드인부산' 독립영화제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통로가 생긴 것이 <메이드인 부산 작가전>이다.

'작가전'이란 이름이 붙어 있듯이 부산지역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들 중에 수준이 높은 장편과 단편을 모았다. 최근 전체적인 독립영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부산 역시 이전과 다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작가전에 나온 작품들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단 것이다. 특히 박준범 감독의 <도다리>, 계운경 감독의 <언니>, 김영조 감독의 <목구멍의 가시> 등 장편 3편은 주목해서 볼만 하다.

박준범 감독의 <도다리>는 2007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산지역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 관객들에게 최고의 부산지역 독립영화로서 인정받고 있는 영화다. 정식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어릴 적부터 동네친구인 상연, 청국, 정표 등 26세의 동갑내기 친구 이야기다. 사회 초년생들인 이들이 보여주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부산지역 독립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 친구가 어떻게 현실과 부딪치면서 멀어져 가는지 잘 포착해내고 있다.

계운경 감독의 <언니>는 2007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당시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주제 자체가 민감하기 때문에 성매매 방지법에 대한 생각차이에 따라서 다큐멘터리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불법적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영조 연출의 <목구멍의 가시>는 2009년 작이다. 이 작품은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김영조 감독 어머니의 조선족 삼촌에 관한 이야기다. 한중수교 이후 어렵게 한국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어머니를 방문한 삼촌에게 했던 작은 실수 하나로 늘 삼촌을 마음에 걸려하신 어머니. 그리고 불법체류자가 되어 오랫동안 연락마저 끊어진 삼촌의 행방을 찾아나서는 다큐멘터리다. 조선족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볼 수 있다.

<메이드인 부산 작가전>은 부산지역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www.indipusan.or.kr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또는 www.ifmib.org(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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