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롯데 복귀를 결정한 '풍운아' 최향남

3년만에 롯데 복귀를 결정한 '풍운아' 최향남 ⓒ 롯데 자이언츠

 

미국과 일본을 전전하던 '풍운아' 최향남(39)이 결국 국내복귀를 결정했다.

 

롯데자이언츠는 26일 최향남과 연봉 7천만원에 1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3년여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 등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외에서 줄곧 뛰었던 최향남은 내년 시즌부터 롯데 불펜의 핵심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1990년 해태(KIA전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최향남은 LG와 KIA 등을 거치며 프로경력을 쌓았고 전격적으로 2006년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그해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37의 뛰어난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이 기대됐지만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구단 운영방침과 고령의 나이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 후 최향남은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롯데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복귀를 선택했다. 복귀 첫해였던 2007년엔 팀의 선발투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24경기 출장에 5승12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불펜투수로 전향해 37경기에서 2승4패9세이브3홀드에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해 불펜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향남은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조건을 마다하고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9년에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활약한 최향남은 9승2패 평균자책점 2.34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나이가 발목을 잡아 결국 빅리그 승격에 실패하는 분루를 삼켰다. 앨버커키에서 방출된 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올해 8월부터는 일본독립리그 도쿠시마에서 활약하며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한편 최향남의 국내 복귀는 개인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롯데 구단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노련한 중간계투 선수였던 이정훈을 넥센으로 트레이드한 롯데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노장선수가 필요했었다. 또한 선발은 물론이고 넘쳐나는 불펜투수 자원에서 경험이 풍부한 최향남은 긍정의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0.12.26 18:05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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