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의 통합 우승으로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막을 내린지 3개월이 지났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과 선수들의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각 팀들은 올 시즌 고과를 바탕으로 소속 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며, FA 영입 및 트레이드를 통해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함께 할 용병 선발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다가오는 201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뉴스가 한국프로야구계를 강타했다. 국내 최대의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9구단 창단 의향서를 KBO에 정식 제출함으로써 야구판이 후끈 달아오른 것이다.

 

안팎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팬들의 관심사는 이제 과연 어느 팀이 2011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것인지, 또 어떤 선수가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구단별로 다음 시즌 가장 기대되고 또 그 역할이 중요한 선수들에는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우승팀 SK와이번스에서는 제춘모가 눈에 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2년에 입단한 제춘모는 윤길현, 채병룡 등과 함께 투수 트로이카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입단 첫해인 2002년에 9승 7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신인 답지 않은 투구를 선보인 제춘모는 2년차인 2003년에는 팀 최다인 10승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4년 어깨부상으로 4승에 그친 뒤 2005년엔 결국 팔꿈치 수술을 하며 군입대를 하게 된다. 이후 한동안 SK마운드에서 제춘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팀에 복귀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꾸준하게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으며 얼마전 종료된 마무리 훈련에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많이 좋아졌다"라는 평을 들었다. 제춘모에게 2011년은 자신의 부활을 증명할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조동찬이 한 단계 더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92 9홈런 51타점 33도루를 기록하며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조동찬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그 어느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다시 억대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삼성은 다음 시즌 조동찬이 올 시즌 보다 한단계 더 성장하여 공수에서 팀의 중추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이라는 새로운 히트 상품을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다음 시즌 두산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김재환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10월 대만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는 경기를 참관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로부터 '정말 매력적인 선수다. 특히 타구가 포물선형이 아닌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엄청나다. '기회가 된다면 데려오고 싶다'라는 칭찬을 들을정도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아직 1군무대에서는 검증되지 않았고, 기존 선수들과의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두산 화순분 야구의 계보를 이을 적임자는 단연 김재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자이언츠는 대졸 신인 김명성이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대의 에이스로서 대학야구를 평정했던 김명성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5순위로 다음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김명성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신인' 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가능성과 실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 데뷔 전 이미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인 병역 문제를 해결했으며, 대표팀에서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며 프로에 나설 준비를 확실하게 마쳤다는 점이 다음 시즌 김명성을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기아는 김진우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고교 시절부터 광주 진흥고의 에이스로 '제2의 선동렬'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는 입단 첫 해부터 소속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이후 무단 이탈과 개인 문제 등으로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겨울 팀에 복귀한 이후 현재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범현 감독 또한 "다음 시즌 그 무엇보다 김진우의 투구가 기대되며 그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만큼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도 제 몫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LG트윈스는 내년 2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유격수 오지환이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올 시즌 신인으로서 타율 0.241 13홈런 61타점 13도루를 기록한 오지환은 신인답지 않은 호쾌한 타격과 겁없는 플레이로 대형유격수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불안정한 수비와 정확성 떨어지는 타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2년차가 되는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얼마 전 고원준을 트레이드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넥센 히어로즈는 이제 성적으로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넥센의 운명을 짊어진 선수가 바로 '한국의 A로드'라 불리는 사나이 강정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호쾌한 장타쇼를 선보이며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된 강정호는 시즌 후 손시헌을 따돌리고 골든글러브까지 획득하며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선발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 되는 손승락과 함께 다음 시즌 강정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전력 약화의 결과를 뼈저리게 느끼며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특급신인 유창식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역대 최고의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마다하고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만큼 반드시 그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유창식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뤄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송진우, 정민철 코치 그리고 '괴물'류현진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유창식이 다음 시즌 보여 줄 모습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0시즌 프로야구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대호, 류현진 등과 같이 다가오는 2011년 한 해를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12.25 09:22 ⓒ 2010 OhmyNew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