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3 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 골키퍼 리명국(24. 평양시)이 골을 허용한 후 그라운드에 누워 자책하고 있다.

21일 오후 8시3 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 골키퍼 리명국(24. 평양시)이 골을 허용한 후 그라운드에 누워 자책하고 있다. ⓒ 뉴시스

 

[3신 : 오후 10시 40분]

 

44년만의 재격돌, 기적은 없었다... 북한, 포르투갈에 '7 대 0' 참패

 

44년 만의 재격돌이었지만 기적은 없었다.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월등한 전력을 앞세우며 북한을 7: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북한은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북한을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한 포르투갈은 3차전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북한은 후반 35분경, 포르투갈의 리에드손에서 5번째 골을 허용했다. 두다가 좌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북한 수비 발에 맞고 골문 앞의 리에드손에게 연결된 것. 앞서 공격 라인을 올렸던 북한은 5번째 골이 터지자, 최대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42경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단독 돌파에 성공, 6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북한팀 골키퍼 리명국이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은 리명국의 발에 맞은 뒤 호날두의 머리 위로 떠올랐고, 호날두 머리 위에서 통통 튀다가 다시 발 밑으로 내려왔다. 호날두는 골키퍼도 없는 빈 골문에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환하게 웃었다.

 

7번째 골은 포르투갈의 티아구에게서 나왔다. 후반 43분경  좌측에서 미겔 벨로수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달려들던 티아구가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7 대 0', 북한의 참패였다. 지난 2002년 대회에서 독일이 사우디를 '8 대 0'으로 이겼던 경기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한편 북한팀 대표 선수인 정대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 집중력이 풀렸고, 전체적으로 우리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 정말 혼났다"며 "상대가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또 "오늘 44년 전 경기(패배)의 복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못해서 너무 아쉽다. 우리를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하울 메이렐레스(27. 포르투)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하울 메이렐레스(27. 포르투)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2신 보강 : 오후 10시]

 

'0 대 4'로 크게 뒤지는 북한... 포르투갈 파상공세

 

포르투갈이 추가골과 쐐기골을 잇달아 집어넣으며 북한을 '4 대 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후반 8분경 북한팀 아크 정면에서 포르투갈의 알메이다와 메이렐레스가 2:1 패스를 하다가, 메이렐레스가 박스 우측으로 달려가는 시망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볼을 받은 시망은 북한팀 리명국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포르투갈은 또 후반 11분경 코엔트랑이 좌측에서 크로스한 공을 북한팀 골문 앞에서 노마크로 기다리고 있던 알메이다가 헤딩으로 집어넣으면서 '3 대 0'으로 도망갔다.

 

이후 북한은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조금씩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그대로 예선 탈락이기 때문에 '벼락 끝 전술'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됐다. 북한은 또 후반 13분경 2명의 선수교체를 한꺼번에 단행하기도 했다. 박남철과 문인국을 배고, 김금일과 김영준을 투입한 것.

 

그러나 북한이 공격에 주력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수비에 빈 공간이 많이 생긴 것이 화근이 됐다. 후반 15분경 북한팀 좌측에서 노마크의 호날두가 아크 정면으로 달려오는 티아구에게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티아구는 그대로 북한팀의 골문을 갈랐다. '4 대 0', 북한팀이 판세를 뒤집기에는 힘든 점수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인 브라질전을 염두에 두고 추가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1신 : 오후 9시 20분]

 

북한, 포르투갈에 선제골 내줘... '0 대 1'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 공격수 정대세(26.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상대선수가 찬 공을 얼굴로 막아내고 있다.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 공격수 정대세(26.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상대선수가 찬 공을 얼굴로 막아내고 있다. ⓒ 뉴시스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북한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21일 오후(한국시각)에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예선 2차전 북한-포르투갈 전에서 포르투갈은 전반 28분경 라울 메이렐레스의 골로 북한을 1대 0으로 리드하고 있다.

 

북한 문전 중앙에서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던 메이렐레스가 스루패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앞서 북한이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포르투갈을 압박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포르투갈의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북한 대표팀은 정대세와 홍영조를 투톱으로 출격시켰다. 북한은 지난 16일 브라질과의 예선 1차전 엔트리 그대로 다시 선발 출전시킨 것. 최전방에는 정대세가 서고 그 뒤를 팀의 주장인 홍영조가 받치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박남철과 문인국, 안영학이 포진해 있다.

 

이에 맞선 포르투갈 대표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시망, 우구 알메이다가 공격수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페드루 멘드스와 하울 메이렐르스, 티아구가 나왔다. 플레이메이커 데쿠는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그라운드를 매우 미끄러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하다. 양팀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기 때무에 이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북한이 44년 전 선배들의 구원을 풀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1

2010.06.21 21:46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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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북한 축구대표팀 정대세 포르투갈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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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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