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실수로 놓친 퍼펙트 게임을 되찾기 위해 백악관까지 나섰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아만도 갈라라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9회말 2아웃까지 단 1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하면서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클리블랜드의 9회말 세 번째 타자가 내야 땅볼을 치자 디트로이트의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공을 잡은 뒤 1루로 뛰어 들어오던 갈라라가에게 던졌지만 짐 조이스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면서 갈라라가의 퍼펙트 게임은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비디오 녹화 화면을 검토한 결과 갈라라가 타자보다 일찍 1루를 밟아 심판이 판정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판의 실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자 갈라가라와 디트로이트 구단이 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현지 언론들과 야구팬들도 심판의 오심을 비판하며 판정이 번복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수를 인정한 조이스 심판은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갈라라가는 3일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조이스 심판과 포옹을 나누며 화해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슨 대변인도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메이저리그가 갈라라가의 퍼펙트 게임을 인정해주길 바란다"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이라는 농담까지 곁들였다.

또한 기브스 대변인은 "심판이 실수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이는 스포츠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좋은 가르침(good lesson)"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모든 이의 바람과 달리 메이저리그는 조이스 심판의 오심을 뒤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 확대를 추진하겠지만 판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심판 판정이 경기의 일부라는 셀리그 커미셔너의 말에는 동의하지만, 전자기기를 이용한 판정을 확대해도 갈라라가의 퍼펙트 게임을 살려내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여전히 따가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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