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긴연아 선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긴연아 선수 ⓒ ISU 홈페이지

쇼트프로그램에서 충격적인 7위에 그쳤던 김연아(20. 고려대)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4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0.30)과 합산한 총점에서 190.79를 기록,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 부분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날 쇼트에서 보였던 극도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초반에 가산점을 5.6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기의 중반을 넘어갈 때 시도한 트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었고 더블  악셀에서도 실수가 겹치며 점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트리플 살코에서는 감점을 1점 받았고 더블 악셀은 아에 점수를 받지 못했다.

 

김연아가 이번대회에서 기록한 190.79점은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자신이 기록했던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보다는 크게 뒤지는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180점을 넘긴 선수가 2명(김연아, 아사다 마오) 밖에 없기 때문에 피겨 여제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킬 수 있었다.

 

한편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프리에서 129.50을 받아 합계에서 197.58을 기록, 커리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쇼트에서 김연아에 8점 가량을 앞섰던 마오는 이날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는 데 실패했지만 나머지 분야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곽민정(16. 수리고)은 부상의 악재를 딛고 최선을 다했지만 프리에서 73.02를 기록, 합계 120.47로 아쉽게 22위에 머물렀다. 쇼트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1위에 올랐던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는 프리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끝에 합계 175.48을 기록 7위에 올랐고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토가 총점 178.62로 3위를 차지했다.

2010.03.28 10:08 ⓒ 2010 OhmyNews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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