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2016 하계올림픽 유치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2016 하계올림픽 유치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Newyork Times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한다.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시각으로 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등을 물리치고 2016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과반수가 나올 때까지 가장 적은 득표를 한 후보지를 차례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시카고, 2차 투표에서 도쿄가 탈락한데 이어 마지막 3차 투표에서 리우데자네이루가 마드리드를 66-32로 꺾으며 끝났다.

 

미국은 지난 2012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뉴욕이 런던에게 패한데 이어 시카고마저 탈락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

 

최종 투표에서 마드리드를 물리치며 최후의 승자가 된 리우데자네이루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이 이미 2014 월드컵을 유치했고 높은 범죄율로 치안이 불안하다는 것이 약점이었지만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이제는 올림픽 개최의 대륙별 불균형을 깨뜨릴 때가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룰라 대통령은 "치안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지만 브라질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2년 전 팬암대회를 개최했을 때 어떠한 사고도 없었다"며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IOC 위원들을 설득했다. 

 

브라질은 '축구황제' 펠레와 후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결국 리우데자네이루는 그동안 남미 대륙에서 한 번도 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으며 브라질의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14 월드컵과 2016 하계올림픽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한편 마드리드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나는 올해 89세가 되어 내 삶의 마지막이 가까워졌다"며 "내가 스페인과 올림픽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밝혀 동정표를 얻는데 성공하며 리우데자네이루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대륙이 올림픽 개최를 휩쓴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못했다.

 

오바마 앞세운 시카고, 1차 투표에서 탈락 '이변'

 

 시카고의 201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도움이 실패했음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시카고의 201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도움이 실패했음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Newyork Times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시카고는 기대와 달리 일찌감치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시카고는 1차 투표에서 후보지들 중 가장 적은 득표를 하며 탈락했다. 

 

시카고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총회에 참석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위해 "만약 시카고가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면 세계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 백악관의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 고문은 "명백히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의 유치 실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는 만약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미국 기업들로부터 많은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지만 미국이 이미 4차례나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고 최근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올림픽 수익 배분을 높고 IOC와 마찰이 빚고 있다는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1964 도쿄올림픽 이후 52년 만의 올림픽 유치에 나선 일본 역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직접 나섰지만 시카고에 이어 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2009.10.03 09:29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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