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 지난해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한 횃불이 채화 되는 장면.

▲ 성화 채화 지난해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한 횃불이 채화 되는 장면. ⓒ SBS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올림픽이 열리기 전 성화 봉송 릴레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27일 영국 공영방송 <BBC SPOR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가 봉송되는 국가마다 계속해서 시위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성화 봉송 구간의 한 곳이었던 런던에서는 성화 탈취, 소화 시도 등 몇 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성화 봉송을 위해 파견된 중국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미 영국이 아닌 해외에서 성화 봉송 행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항상 말해 왔듯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국내 성화 봉송 릴레이다"며 "이 행사의 주요 목적은 게임을 주최하는 영국의 분위기를 고무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BBC는 성화 봉송은 희망과 감화의 상징이었지만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중국의 인권 상황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시위대들을 이끄는 자석과 같았다고 보도했다. 길버트 펠리 IOC 집행이사는 "국제적인 성화 봉송 릴레이를 처음 시작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우리는 성화가 올림픽 개최국에 머무르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올림픽위원회(NOC)들의 어려움도 있었고, 우리 역시 성화가 전 세계를 도는 것이 위험하다고 본다"면서 지난 해 중국이 해외 성화봉송 릴레이를 계획해 이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이 행사의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IOC는 더 이상 해외 성화봉송 릴레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화 봉송 릴레이를 개최국에서만 한다면 좀 더 관리가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OC는 오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부터 해외 성화봉송 릴레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은 2012년 성화 봉송 행사 기간 동안 봉송 구간에서 전 국민의 95%가 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2009.03.28 11:43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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