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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낭자군의 투혼, 이제는 대한민국의 안방에서…'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WKBL)가 3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8라운드에 걸쳐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다른 때와는 달리 여자프로농구에 대한 팬들의 상당한 관심이 기대된다. 다름 아닌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국내 여자농구선수들의 기량과 근성을 세계무대에서 확인했기 때문으로,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상승된 인기로 인한 관심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대표팀은 당초의 예상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8강전에서 세계최강 미국에 무너지고 말았지만 최장신 하은주(203cm)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태에서 브라질과 라트비아를 격파하고 러시아를 상대로도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점치기 힘든 팽팽한 승부를 펼쳐나갔다는 점은 한국여자농구의 매운맛을 확인시켜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평가다.

전력누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신한은행'

이번 시즌 여자 프로농구의 최대 화두는 '누가 신한은행의 질주에 제동을 걸 것인가'하는 점이다. 지난 시즌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던 신한은행의 전력은 여자프로농구 최강의 팀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뜬 '완소윤아' 최윤아(23·170cm)와 리그 최고의 전천후 테크니션인 전주원(36·176cm)이 이끄는 막강 가드진은 물론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 정선민(34·185cm)과 최장신 센터 하은주가 버티는 골 밑의 위력까지…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진미정, 선수민, 강영숙, 이연화, 김유경 등 각 포지션별로 베테랑과 신예들이 잘 구성되어있는 모습이다. 질과 양에서 나머지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자신들의 전력을 풀 가동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가드 최윤아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8강전 미국과의 경기 도중 3쿼터 막판 볼 다툼을 벌이다 허리를 다친 상태다. 선수촌 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요추 3번이 골절된 것으로 나타나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센터 하은주 역시 오른 무릎 연골이 아직까지도 완쾌되지 않아 재활치료를 받고있는 중이다.

물론 신한은행의 선수 층을 살펴봤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은 강하다. 하지만 팀의 주축인 전주원과 정선민이 노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중반 이후 체력적인 부담에 시달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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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 빠진 '삼성생명'과 변연하 합류한 '국민은행'

신한은행을 가장 괴롭힐 것으로 예상되는 두 팀은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이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국내최고의 슈터 변연하(28·180cm)가 FA로 빠져나가고, 보강됐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한때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들로 군림했던 이언주와 김영옥이 각각 오픈 3점슛과 돌파력에서 강점을 보였다면, 변연하는 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전천후 공격수'라는 평가. 공격옵션이 많은 만큼 기복이 없고 3점슛은 물론 미들 라인에서의 슈팅력도 매우 정확하다.

변연하는 단순히 받아먹는 슈터와는 다르다. 좋은 패스를 받아 성공률 높은 외곽슛을 적중시키는 일반적인 슈터의 기본기는 물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돌파를 통해 흐름을 되돌리는 해결사 노릇도 한다. 장대 수비수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골밑슛을 넣는 것은 물론, 돌파하다가 순간적으로 멈춰 서서 날리는 점프슛도 위력적이다. 때문에 그녀는 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대표팀의 '주포' 역할을 해냈다.

삼성생명은 비록 변연하가 빠져나갔지만 박정은-이종애-이미선의 국가대표 트리오가 건재하다.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중 한명인 이미선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앞선 수비수이며 박정은의 외곽과 이종애의 골 밑은 어느 팀 주전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변연하와 공격루트가 조금은 겹쳤던 박정은이 보다 넓어진 영역에서 마음껏 슛을 쏴준다면 주전슈터의 공백을 상당부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좋은지라 선수 전원이 뛰는 빠른 농구가 제대로 정착될 경우 예전 못지 않은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포인트가드 김지윤을 포기하고 대신 FA를 통해 변연하를 영입했다. 기존의 '총알 가드' 김영옥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쌍포'를 갖추게되었다. 변연하와 김영옥은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 거기에 패싱 센스까지 겸비한 공격수들이다.

이들이 교대로 폭발한다면 상대팀들은 그야말로 누구를 막아야될지 고민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쌍포의 위력으로 인해 수비가 분산된다면 정선화-김수연의 포스트도 더욱 힘을 받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외, 신정자-강지숙의 골밑 콤비를 중심으로 이경은-김보미-한채진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돋보이는 금호생명, 기존의 김정은-양정옥에 베테랑 김지윤이 합류하며 화력이 한층 강화된 신세계도 분위기만 제대로 탈 경우 무서운 힘을 발휘할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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