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1일 오후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 안정환 21일 오후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성필

"프로에 첫 발을 디뎠던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8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다는 설렘 때문인지 방패를 형상화한 부산 아이파크의 유니폼을 입은 그의 얼굴은 상기됐다. 옆에서 그를 보던 안병모 단장은 "한때 날렸던 선수를 뛰어넘어 한 시대를 풍미, 지배하는 선수로 자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강한 어조로 그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함께 치렀고 부산의 수장으로 돌아온 황선홍 감독도 "안정환은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화려한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며 믿음을 심어줬다. 

 

21일 오후 부산시 대저동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판타지 스타' 안정환의 입단식이

열렸다. 안정환의 영향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려 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유니폼을 입고 간단하게 포즈를 취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안정환은 "처음 시작한 팀에 왔는데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서두를 열었다.

 

그동안 불확실했던 거취에 대해 그는 "이번에는 좀 빨리 된 것 같다"며 웃은 뒤 "황선홍 감독이 부임했고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를 놓고 안정환은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할 때 정상적인 컨디션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 가능하다"며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재차 그는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정환  부산 아이파크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안정환

▲ 안정환 부산 아이파크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안정환 ⓒ 이성필

거물선수로 성장한 만큼 팀워크를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 포항은 유명한 선수가 없었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부산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대신 그는 팀 내 최 선참으로의 위치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부산이 부활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수원 삼성 입단 때와 마찬가지로 1년 단기 계약을 맺은 만큼 혹시라도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자 안정환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부산에서 시작했던 만큼 마무리도 (부산에서) 잘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부산의 안병모 단장은 안정환과 지난주 처음으로 접촉했다며 일각에서 떠도는 각종 설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주에 처음 만났다. 서로 절실히 원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안정환의 부산 입단을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정환은 오후 3시부터 클럽하우스 잔디구장에서 열린 부산의 훈련에 참가해 체력 훈련을 했다.

2008.01.21 14:32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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