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기간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폭탄주를 마시는 등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4명 중 30일 저녁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우성용 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던 이운재 선수가 울음을 참고 있다.

▲ 착잡한 이운재 선수 우성용 선수와 함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던 이운재 선수가 눈이 충혈된 가운데 입을 꽉 다물고 있다. ⓒ 권우성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기간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폭탄주를 마시는 등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4명 중 이운재 선수(오른쪽)와 우성용 선수가 30일 저녁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 "죄송합니다" 이운재 선수(오른쪽)와 우성용 선수가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죄송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잘못 없습니다. 징계는 달게 받겠습니다."

지난 7월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07 기간 도중 인도네시아에서 술집을 드나들었다는 민영통신사 <뉴시스>의 보도에 대해 해당 선수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다.

음주 파문의 당사자인 이운재(34·수원)와 우성용(34·울산)은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미드필더 김상식(31·성남)은 강원도 강릉에서 소속팀 훈련 도중 상경했지만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있는 공격수 이동국(28·미들즈브러)도 서면으로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에서 들어 선 이운재와 우성용은 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운재는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이런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축구협회 및 프로구단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우성용도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일이 너무 커져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1-2로 역전패 당하는 바람에 예선통과를 장담 못해 좋게 해서 (8강이 열리는) 말레이시아에 가자는 의도"였다고 음주 사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나 짧은 생각이었고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며 연신 머리를 조아려 사과했다.

"기사와 다른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운재는 "기사의 과장을 떠나서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큰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행동을 한 것이 너무나 큰 실수와 잘못"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기간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폭탄주를 마시는 등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4명 중 이운재 선수(오른쪽)와 우성용 선수가 30일 저녁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 뒤 눈물을 닦고 있다.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이운재 선수(오른쪽)와 우성용 선수가 눈물을 닦고 있다. ⓒ 권우성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기간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폭탄주를 마시는 등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4명 중 이운재 선수와 우성용 선수가 30일 저녁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 뒤 고개를 숙인 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운재 선수와 우성용 선수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 뒤 고개를 숙인 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축구협회의 징계에 대해 묻자 이운재는 눈물을 흘리며 답을 하지 못했다. 대신 우성용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이운재나 자신이나 K리그 고참 선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온 것이 부끄럽고 착잡한 기분이다"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징계에 대해 이운재는 "협회에서 내리는 징계는 달게 받겠다"며 "선수들은 잘못 없고 주장으로 잘못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규정에 따르겠다"면서 징계 수용의사를 밝혔다. 

"대회 기간 중에 대표팀 후배들이 다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몰랐고 오늘 기사가 나오고 나서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좋은 행동을 하지 못해 죄송하고 축구협회나 구단에 모두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인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해당 선수들의 징계에 대해서는 상벌위원장인 이갑진 부회장이 '비상근'이기 때문에 협회에 나와 회의를 거친 뒤 결제를 얻어야 징계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빠르면 다음달 2일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축구협회는 30일 오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술집을 드나든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까지 고려하겠다고 축구협회는 밝혔다. 징계가 내려지면 하부기관급인 K 리그 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다. 상벌규정에 따르면 '각국 국가대표 및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에 대해서는 '출전 및 자격정지 1년 이상'이라는 처벌 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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