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퇴장당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가린샤 클럽'에 가입됐다. 지단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았지만 연장전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를 머리로 받아 퇴장당했다.가린샤 클럽이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뒤 그 경기에서 퇴장당한 선수들의 모임이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가린샤가 1962년 칠레 월드컵 4강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상대 수비수를 발로 걷어차 퇴장당해 생긴 클럽이다. 공식적인 클럽은 아니며, '엘리트 그룹'(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12년 뒤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 모임)처럼 이름만 존재하는 클럽이다. 엘리트 그룹은 특정 선수의 꾸준한 자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의미의 모임인 반면 가린샤 클럽은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가린샤 클럽에 가입된 선수는 지단을 포함해 5명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하석주가 멕시코와 조별 리그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곧바로 퇴장당한 적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오가 덴마크와 조별리그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퇴장당했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도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퇴장당해 이 클럽에 가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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