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요절한 프로레슬러 에디 게레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프로레슬러 에디 게레로

▲ 젊은 나이에 요절한 프로레슬러 에디 게레로ⓒ wwe.com


RAW, 에디 게레로 추모 행사 벌여 지난 11월 13일, 세계의 프로레슬링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WWE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던 에디 게레로(Eddie Guerrero)가 경기를 위해 묵었던 미네아폴리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에디 게레로는 곧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이었기에 더욱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발견 당시 사인은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예상되었으나 부검 결과 실제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판명됐다. 에디 게레로는 과거에 심각한 약물, 알콜중독을 겪었던 경험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심장은 무리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던 상태였다고 전해지며 재기를 결심한 후 4년간 끊임없이 경기를 벌였던 것이 죽음의 원인으로 보인다. 지독한 약물과 알콜 중독을 이겨내며 금주 4주년을 가족들과 축하했던 게레로였기에 팬들은 더욱 슬퍼하고 있다.
WWE의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은 RAW 시작전 종을 10번 울리며 에디 게레로를 추모했다 WWE의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은 RAW 시작전 종을 10번 울리며 에디 게레로를 추모했다

▲ WWE의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은 RAW 시작전 종을 10번 울리며 에디 게레로를 추모했다ⓒ wwe.com


한편 지난 15일에는 WWE의 브랜드 중 하나인 RAW에서 에디 게레로를 추모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이날 추모식에서 선수들은 기존에 존재했던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 WWE의 양대 브랜드 선수들이 맞붙으며 특별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은 경기를 끝마친 후 각자 에디 게레로를 애도하는 의식을 치렀다. 에디 게레로의 절친한 친구인 레이 미스테리오는 하늘로 손가락을 뻗으며 게레로의 안식을 기원했고 현 WWE 챔피언인 존 시나는 랜디 오튼과의 경기 후 링 중앙에 에디 게레로의 티셔츠를 펼쳐 그 위에 벨트를 올려 놓으며 게레로를 추모했다.
현 챔피언 존 시나는 에디 게레로의 티셔츠에 벨트를 올려 놓으며 그를 애도했다. 현 챔피언 존 시나는 에디 게레로의 티셔츠에 벨트를 올려 놓으며 그를 애도했다.

▲ 현 챔피언 존 시나는 에디 게레로의 티셔츠에 벨트를 올려 놓으며 그를 애도했다.ⓒ wwe.com


게레로의 사촌인 차보 게레로와 15년지기 친구로 지냈던 크리스 벤와는 추모식이 열리는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레슬링, 결코 화려하지 않은... 게레로의 사망 직후 WWE는 최악의 경우 다시 한번 스테로이드 스캔들이 재현되지 않겠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게레로의 사인에 약물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최악의 경우는 벌어지지 않게 되었지만 무리한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건강 문제에는 적신호가 들어오게 되었다. '절대로 집에서 따라하지 말라(Don't try this at home)'는 문구가 쉴새 없이 등장하는 프로레슬링은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긴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받는 신체적 충격은 절대 각본이 아니다. 그렇기에 프로레슬링 선수들은 유독 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많이 활용한다. 경기 중 입을 충격에서 고통을 줄이고 멋진 경기를 벌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 과다는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주요 사인인 심장마비의 원인이 된다. 이미 릭 로드와 미스터 퍼펙트 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심장마비에 걸리지 않더라도 약물을 과다 사용한 선수들의 심장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이 비대해져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의 시한폭탄을 안고 있게 된다. 거기에 WWE라는 세계적인 단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스케쥴은 살인적이다.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을 한다고 해도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 넘게 경기를 벌이는 선수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된다. 또한 일반 격투기와 마찬가지로 격투의 충격을 그대로 받는 프로레슬링 선수들은 항상 부상을 걱정해야 하고 부상을 각오하고서도 각본대로의 무리한 경기를 펼친다. 실제로 1999년 오웬하트는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등장하던 중 15m 높이에서 추락하여 수천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BOX1@이렇듯 화려한 프로레슬링 세계에 살고 있는 선수들도 여러 어두운 이면을 갖고 있다. 그렇게에 팬들은 그들의 연기와 경기에서 슬픔을 느끼기도 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타이틀을 획득하면 그간의 고생을 치하하며 함께 기뻐하기도 한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에디 게레로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프로레슬링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체 제작한 에디 게레로의 추모 영상이 퍼지고 추모식 동영상 역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또한 팬들은 게시물마다 에디 게레로의 이니셜을 사용하여 '[▶◀ E.G]'의 마크를 제작, 사용하여 에디 게레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게레로의 장례식은 11월 16일(현지 시각)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있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슬러의 죽음이라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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