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하 서울)은 타 팀과는 달리 선수층이 풍부하고, 한국 축구 미래의 주역이 될 유망주들이 즐비한 팀이다.

김은중·김동진·박정석이 K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것은 물론 주전 골키퍼 박동석과 유망주 김승용의 기량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 FC서울 엠블렘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국내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은데 비해 용병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마리우, 히카르도가 맹활약한 작년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서울 소속으로 몸담았던 용병들 중에 주전 수비수 쏘우자만이 K리그에서 성공했을 뿐이다. 나머지 선수 6명은 K리그에서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팀에서 자리조차 잡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컵대회 기간 도중에 브라질 현지에서 용병 영입에 나선 끝에 산타나와 푸마갈리를 영입했지만 그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의 올 시즌 용병 농사는 한마디로 실패했다.

서울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 역시 대부분 용병들의 부진과 관련 깊다.

공격수 산타나는 15경기에 출전하여 2골 넣었지만 후기리그 막판에 주전에서 밀려났다. 빠른 발과 돌파력이 좋으나 골을 많이 넣지 못한데다 몸싸움이 부족하다. 17경기에 출전에 2골 밖에 못넣은 푸마갈리도 마찬가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로 출전했지만 좀처럼 위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이들의 영입으로 한동안 주전에서 밀려난 공격형 미드필더 히카르도는 팀 내에서의 입지가 예전보다 더 좁아졌다. 한때 팀의 미드필드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 발이 느린 것도 여전하다. 작년 시즌 36경기에 출전하여 6골을 넣었지만 31경기에 출전한 올 시즌에는 단 1골에 그쳤다.

4월 3일 부산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주전 오른쪽 윙백을 맡은 발렌찡은 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골이 부족한 것은 전기리그에서 김은중과 함께 투톱을 맡은 헤나우도도 마찬가지. 11경기에 출전하여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날카로움이 돋보였으나 많은 골을 넣지 못해 결국 전기리그 끝난 뒤 서울을 떠났다. 그런가 하면 드라간(현 인천)은 전기리그에서 컨디션 난조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서울을 떠났다.

서울의 용병 계통을 2002년도부터 따져보면 뚜따·바티스타·아도·드라간·헤나우도·산타나를 들 수 있다(2003년 수원 소속이던 뚜따는 안양 시절에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그나마 2003년에 잠시 안양에서 활약한 마리우가 4골 8도움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K리그에서 맹활약한 용병 공격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올 시즌에 서울 소속으로 성공한 쏘우자는 팀의 주전 수비수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30경기에 출전하여 김치곤, 박정석 과 함께 서울의 수비 라인을 튼튼히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처럼 만족스러운 수비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에 36세기 때문에 노쇠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서울 용병들의 주요기록

쏘우자(DF) : 30경기 출전
히카르도(MF) : 31경기 출전, 1골 1도움
발렌찡(MF) : 6경기 출전
푸마갈리(MF, FW) : 17경기 출전, 2골
산타나(FW) : 15경기 출전, 2골
헤나우도(FW) : 11경기 출전, 1골 1도움
드라간(FW) : 서울에서 0경기 출전, 인천에서 4경기 출전

*이미 서울을 떠난 용병들 주요기록 포함
2002년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2003년 정규리그 8위에 이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통합순위 5위)와 컵대회 12위에 그친 서울. 몇몇 선수들의 각급 대표팀 차출과 같은 전력 약화와 더불어 용병 활약에 재미를 못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용병들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서울이 내년 시즌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칠 가능성이 높은 용병 영입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4-12-13 08:2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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