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의 이춘우 부단장이 손날로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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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세계태권도연맹)와 ITF(국제태권도연맹)의 체제로 양분되었던 남북 태권도계가 14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교류를 갖는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구천서)는 11일 오후,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남북 태권도시범단 교류와 관련,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 있는 '태권도전당'에서 우리측 시범단의 공연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우리 시범단의 방북일정을 보면 오는 1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가진다. 구천서 대태협 회장이 단장을 맡게 될 우리측 시범단은 시범을 보일 선수 35명을 포함해 임원들과 취재진 등 50명으로 구성 되었다. 이들은, 14일 인천-평양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게 되며,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있을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곽택용 선수의 화려한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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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단은 방북 기간중에 평양에 소재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태권도전당에서 1~2회의 시범을 가질 예정인데 특히, 태권도의 품새와 겨루기는 남북의 스타일이 전혀 달라 양측 관계자들의 반응이 관심을 끈다. 북측이 제시했던 시범단의 명소 관람은 부분적으로 이견이 많아 현지에서 실무 협의를 통해서 결정 할 것으로 보이는데, 통지문에 명시 되었던 주체사상탑과 조선역사박물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 일부 명소에 대한 관람에 대해 우리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 시범단의 방북은 '남북 태권도교류특별위원회(위원장 이봉)'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컸다. '남북 태권도교류특별위원회'는 이봉 위원장을 비롯한 이규형, 김범식, 서진교 위원과 황춘성 자문, 김무천 간사, 문광부, 통일부, N.I.S 관계자들로 구성된 특별기구인데, 이들은 "촉박한 방문시기와 북측의 일방적인 제의에도 불구하고 입체적(?)인 대응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재승 선수의 손날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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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항로를 중국 베이징으로 제의한 것에 대해 인천-평양간 직항로를 주장했고, 40여명의 시범단을 주장했던 북측의 제의에 대해 50명으로 교섭하는 협상력을 보였다. 특히, 북측이 제의한 명소관람에 대해 이견을 보인점은 향후, 대북관계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범단 이규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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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권도국가대표시범단(단장 이규형)은 11일, 방북이 확정된 직 후, 연습장소를 미동초등학교에서 국기원으로 옮기고 들뜬 마음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세계 100여개국을 순회하며, 500여회의 시범을 보였던 국가대표시범단은 "정작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북한에서의 시범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범단의 선수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독 이규형, 부감독 이춘우, 코치 남승현, 주장 박형근 <단원> 선승희, 김현석, 곽택용, 허정행, 박노칠, 박동영, 김명훈, 김인용, 김상필, 노정환, 박원준, 윤송희, 정선미, 최미정, 서하영, 김동진, 박용대, 박준형, 소 진,이준성, 김진웅, 유승욱, 김재승, 정남영, 박양배 <어린이 시범단> 정영준, 최윤진, 고누리, 고우리, 정현창, 이호연
 연습 장소를 미동초등학교에서 국기원으로 옮긴 11일, 시범단 선수들이 마무리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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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백혈병 소년 상록군 돕기 성금모금 안내>

백혈병 소년 상록군 돕기 성금이 <오마이뉴스> 편집국으로 꾸준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에 참여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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