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태권도시범단 교류를 방송 할 예정인 KBS 중계팀 관계자들(좌로부터 윤종완 위원, 조건진, 윤성원 아나운서)
ⓒ 이광윤
9월 3일 대한태권도협회가 북측에 보낸 남북태권도시범단 실무회담에 대해 북측이 이례적으로 빠른 답신을 보내 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구천서)가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는 남북 태권도시범단 상호교류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 3일, 상호 5명으로 구성된 실무회담을 2002년 9월 8일 이전에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에 제의했다.

북측은 9월 4일,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 황봉영 위원장 명의의 답신에서 남북태권도 시범행사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남북태권도 시범교환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하자는 남측의 의견에 동의하며, 우리 국가대표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에 대한 북측안도 곧 알려주겠다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태권도계의 모 인사는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북측이 이처럼 발빠른 답신을 보낸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 아니냐"며 시범단 교류의 성공을 기대했다.

일반적인 대북 창구는 제의 당사자-통일부-판문점 연락사무소-북측이고, 답신도 북측-판문점 연락사무소-통일부-제의 당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남측의 제의에 북측이 이렇게 빠른 답신을 보내 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정이 너무 촉박해 불발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지적도 있다.

북측이 보내 온 답신은 다음과 같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구천서(귀하)

귀하가 어제 북남태권도시범단 교환과 관련하여 보내 온 통지문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현재 북남관계일정이 바쁜 조건에서 북남태권도시범단 교환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문서 교환방식으로 하자는 귀측의 의견에 동의 하면서 판문점을 통해 남측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에 대한 우리측 안을 곧 알리려고 합니다.

주체 91(2002년) 9월 4일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황봉영
2002-09-05 14:5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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