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소미가 여유와 자신감을 단단히 갖추고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앨범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 이후 약 1년 만에 신곡 '덤덤(DUMB DUMB)'을 들고 찾아온 그는 당당함 그 자체였다.
2일 오전 전소미의 신곡 '덤덤(DUMB DUMB)'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한결 여유로워졌다"
▲ 전소미 가수가 2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싱글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곡 '덤덤(DUMB DUMB)'을 선보이고 있다. '덤덤(DUMB DUMB)'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 더블랙레이블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조금은 떨리지만 부담감은 없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인지 오히려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설렘이 더 크다."
무대를 향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낸 전소미는 약 1년 동안의 공백기를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도 밝게 대답했다. 그는 "공백기라는 생각보다는 준비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들려드리게 된 '덤덤'만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 곡들을 많이 준비해왔다. 녹음도 마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여러 곡들을 연습하고, 녹음하고, 또 이 곡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준비하느라 1년을 부지런하고 빽빽하게 보냈다고.
신곡 '덤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소녀의 풋풋한 마음에서 시작해 곡이 진행되어가면서 '난 네 머리꼭대기에서 춤 춰'라는 가사로 여우 같은 반전을 꾀하는 곡이다. 중독성 있는 미니멀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번 곡 역시 전소미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가 참여해 만들었다. 데뷔곡 '버스데이(BIRTHDAY)'와 전작 '왓 유 웨이팅 포'도 마찬가지였다.
'덤덤'의 포인트는 앞서 언급했듯 '반전'이다. 전소미는 "도입부와 달리 후렴에서 깜짝 놀랄 만한 메시지의 반전을 보여주는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테디 오빠가 설정한 두 가지의 방향성이 있었는데 그걸 섞고 싶다는 제 의견을 반영해 이렇게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이번 곡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좀 더 성숙하고 파워풀해진 면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반전 구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에게 1년 전의 나와 달라진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전소미는 망설임 없이 다음처럼 답했다.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더블랙레이블에 제가 합류하고 처음엔 배울 점이나 맞춰가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많이 혼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나지도 않았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물 흐르듯 진행됐다."
"아이오아이 언니들에게 힘 얻어"
▲ 전소미 가수가 2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싱글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모모랜드의 주이. ⓒ 더블랙레이블
그룹 아이오아이에서 센터로 활동했던 그에게 지난 5월 아이오아이 데뷔 5주년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전소미는 "나는 언니들과 있으면 막내여서 늘 사랑 받는 기분이다. 행복하고 훈훈한 시간이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아이오아이 언니들을 자주 만났고, 그때마다 내 노래를 들려줬다"며 "'언제 나오느냐', '플레이리스트에 얼른 담아 놓고 듣고 싶다', '좋은 것 같다'고 언니들이 늘 진심으로 얘기해줘서 덕분에 자신감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전소미에게 각오 및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고, 이에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이렇게 여유로웠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무대에서 맘껏 여유를 부려보고 싶다. 성과가 좋으면 너무 행복하겠지만 무대에서 정말 진심으로 즐겨보려 한다. 행복하게 즐기고 무대를 내려오는 게 내 목표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는 무지개 색의 전소미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