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친구 박원순' 떠나보낸 이해찬

등록 20.07.13 12:08l수정 20.07.13 12:08l남소연(newmoon)

[오마이포토] '친구 박원순' 떠나보낸 이해찬 ⓒ 남소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돌아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경을 잠시 벗은 이 대표의 눈가가 촉촉하다.

고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의 공동장례위원장인 이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라면서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박 시장 영결식에 참석해 조사를 통해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나지 않고 너무나 애석하다"라면서 "모범생이었던 박 시장이 대학 1학년 때 김상진 열사 죽음을 추모하며 추모식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는데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박 시장은 검사가 되길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와 군사정권 시국 사건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고, 민주화 이후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나의 오랜 친구 박 시장, 한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라며 "당신이 그토록 애정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옆에서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