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31 07:03최종 업데이트 24.01.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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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대화'는 한국 사회의 성찰과 진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경계 없는 논쟁, 토론, 대화를 통해 공동 대안을 모색합니다.[편집자말]

지난해 소득은 1.2% 증가에 그친 반면 먹거리 물가는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치즈를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범람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더니, 팬데믹이 잦아들자, 물가가 고개를 쳐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을 기준으로 물가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먹거리 물가는 더 심각하다. 식품은 5.2%가 올랐고, 신선식품은 무려 14.5%가 상승했다. 과실의 인상 폭은 26.1%다.  

체감물가는 더 가파르다. 전기요금과 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올랐고, 직장 생활을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점심값도 뛰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22년 만에 최대치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6%를 기록해 매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다. 서울에서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은 이제 귀하다.


숨만 쉬어도 조금씩 가난해진다는 물가 인상 시대, 서민들은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사회적 논쟁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려는 대담한 대화의 이번 주제는 물가다. 그러나 '정책으로서의 물가'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물가 범람의 시대를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생존으로서의 물가'를 다룬다.

생존기에 동참한 사람은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 이혜원(46)씨, 프리랜서로 일하며 짠테크의 달인이 된 김보관(41)씨, 사회생활의 강풍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직장인 박예나(31)씨다. 이들은 좋게 말해 '절약 재테크'의 달인이고, 속되게 말해 엄청난 '짠돌이'다.

디지털 폐지 줍기와 거지방, 달라진 풍속도
 

주요 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 통계청

 
이들은 최근의 물가 인상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소득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만 오르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혜원(워킹맘): "애들이 단감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어요. 예전에는 두 줄 10개에 만 원이면 샀는데 이제는 한 줄(5개)을 만 원에 팔아요. 단감 하나가 2천 원이 말이 되나요? 차마 못 사주겠더라고요. 시아버지 제사 지낼 때도 과일 수를 줄여서 종류별로 하나씩만 놨어요. 대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바나나 한 송이 올리고."

박예나(직장인): "부모님과 같이 사니까 그동안 난방비나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해도 체감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올랐다고 저보고 난방비에 돈 좀 보태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정말 심각하구나' 싶었어요. 방울토마토도 한 팩에 3500원 하던 게 8000원에 팔길래 비싸게 받는 줄 알고 인터넷 검색했더니 9000원에 팔더라고요. 이제 친구들과 카페에 가도 디저트는 포기해요."

김보관(프리랜서): "생활물가만 오른 게 아니에요. 자동차세 일 년 치를 한꺼번에 내면 할인해 주잖아요? 예전에는 10% 할인해 줬는데 올해는 5%로 떨어졌어요. 가만히 있어도 5%의 돈이 빠져나간 거죠. 소득은 안 오르는데 4대 보험료도 5% 이상씩 오르니까, 그만큼 쓸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김보관(41)씨는 다양한 절약 방법에 도가 튼 '짠테크의 달인'이다.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생활비를 아껴 해외 여행을 간다. ⓒ 대담한대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붐이 일면서 '벼락부자'의 꿈이 넘실댔다. 그러나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측과 가파른 물가 인상은 디지털 폐지 줍기, 무지출 챌린지, 거지방 커뮤니티, 짠테크라는 정반대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확천금의 꿈은 금세 '불황 버티기'로 전환됐다. 버티는 방법은 각양각색.

이혜원: "우리 동네에 마트가 두 개 있어요. 한 곳은 야채와 과일이 싸고 한 곳은 공산품이 싸요. 장을 볼 때면 남편과 제가 두 곳으로 흩어져서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금이라도 싼 것을 사요. 아이들도 전에는 치킨, 피자 먹을 때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이제는 배달앱에서 쿠폰 주는 걸 찾아서 사달라고 해요. 부모가 사는 걸 보니까 자기들도 왠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느끼는 거죠."

김보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이자 높은 은행에 돈 맡기려고 이 은행, 저 은행 찾으면서, 5~10% 절약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절약에 대한 시각만 조금 바꾸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예를 들어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7천 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4000~5000원에도 팔아요. 평일에도 흥행작이 아닌 영화표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2000~3000원에 팔기도 해요. 싸게 영화를 볼 수 있으면 불법 사이트로 넘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박예나: "대학을 옮기면서 전공을 바꾸다 보니 통장에 마이너스 5백만 원이 찍히더라고요. 이제 직장을 다니니까 정기적인 소득은 있는데 월급이 적으니까 절약 소비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가계부를 쓰면서 내 수입과 지출의 패턴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니까 상당한 액수가 절약됐어요. 페이, 통장, 지역화폐, 카드 할인, 통신사 할인 등을 잘 분석해서 쓰면 여행경비가 나와요."
  

박예나(31)씨는 자신의 수입과 소비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절약하고 여행 경비로 사용한다. 자신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게 만든다고 믿는다. ⓒ 대담한대화

 
'현명한 소비도 체질에 맞아야 하는 것'
 

아끼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소비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최대한 쓰지 않고 버티지만,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그만큼 정보와 '절약 노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물론 후자의 방법은 복잡하고 귀찮으며 까다로울 수 있다. '체질'에 맞아야 가능하다.

박예나: "사실 저는 제 수입과 지출을 일일이 기록하고 여러 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끼니까 이렇게 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부모님은 귀찮고 복잡해서 못 하시죠. 그래도 한 달 카드값으로 30~40만 원은 쓰시니까, 이런 경우는 통신사 할인이 되는 카드를 골라 쓰시게 하는 것이 편해요. 또 지역화폐도 할인해서 파니까 많이 사죠. 제가 살고 있는 지역만이 아니라 앞으로 여행 갈 지역의 화폐까지 미리 사서 나중에 여행 갈 때 써요."

이혜원: "은행 앱 중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같은 앱을 쓰는 주위 사람을 찾거나 친구를 맺으면 일정액을 적립해 주는 것이 있어요. 모임이 있으면 모두 일단 앱부터 켜고 서로 버튼을 눌러주는 게 일상이 됐어요. 지하철에 탈 때도 이것부터 누르는데, 건너편 모르는 사람이 씩 웃어주면서 친구 버튼을 눌러주기도 해요. 일종의 디지털 품앗이라고 할까요?"(웃음)

자신이 가진 정보나 '절약 노동'으로 다른 사람과 똑같은 서비스, 때로는 더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희열과 만족감은 시간 투자와 귀찮음을 이기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도 줍지 않는 10원을 벌기 위해 열심히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인식할 때면, 이른바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오기도 한다.

이혜원: "만보기 기능과 결합해서 포인트를 주는 앱이 많아요. 저는 5개 정도의 앱을 쓰고 있는데, 한 달이면 2만 원 정도가 쌓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제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 발견했어요. 목표 걸음 수를 못 채운 날에는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 막 팔을 앞뒤로 흔들고 있더라니까요? 그럴 때는 '내가 몇십 원 벌자고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하는 현타가 오기도 하죠."
 

'앱테크족'들은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앱을 통해 돈을 절약한다고 말한다. ⓒ 캐시워크 홈페이지

 
박예나: "열심히 가격 비교해 보고 쿠폰을 샀는데, 더 싸게 팔고 있는 것을 찾으면 견딜 수가 없어요.(웃음) 그런 경우에는 보통 취소하고 다시 구매하는데,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 걸 계속 취소와 구매를 반복하고 있으니까 '내가 왜 이러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뺏긴 시간이 생각 나는 거죠. 가계부 쓰는 것도 그래요. 이렇게 세세하게 쓰는 건 '내가 잘 절약하고 있어'라는 위안을 받으려는 것일 수도 있는데, 사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니까 가끔 현타가 와요. 물론 전 이 과정 자체를 즐기니까 (현타가) 그렇게 자주 오지는 않아요."(웃음)

김보관: "현타요? 전혀요. 그런 건 없어요. 이 모든 과정이 내가 원하는 걸 즐기고 마음껏 쓰고 싶을 때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잖아요?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한 '현명한 소비'라고 봐야 해요."

"현명한 소비는 하고 싶은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과정"
 

이혜원(46)씨는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장을 볼 때면 남편과 흩어져 조금이라도 싼 제품을 구입한다. ⓒ 대담한대화

 
그렇다. 예전의 절약이 최대한 안 쓰는 것에 가까웠다면, 요즘의 짠테크는 무소비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한 푼 두 푼 모은다. 그렇게 모을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적지 않다. 수많은 번거로움과 귀찮음, 시간 투자를 더 큰 만족을 위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액수며, 이 과정에서 충분한 뿌듯함을 느낀다.

박예나: "(절약한 돈으로) 여행을 가요. 제가 블로그를 하다 보니까 여행도 협찬받아서 갈 때가 많아요. 작년에는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결산을 해 보니까 계획했던 예산을 다 안 썼더라고요. 그래서 연말에 일 년 동안 잘 절약한 저에게 주는 선물로 베트남에 다녀왔어요.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보상한 것 같아서 조금 후회하죠."(웃음)
  
이혜원: "저는 여행 갈 정도의 돈은 못 모으고요.(웃음) 저도 얼마 전에 유럽 여행을 갔는데 거기도 물가가 미쳐서 유럽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독일로 가서 장보고 하더라고요. 저도 독일로 넘어가서 유명한 생필품 전문점에서 그동안 아낀 돈으로 1유로짜리 선물을 200유로어치 샀어요. 그걸 캐리어 가방에 가득 채우니까 뿌듯하더라고요."

김보관: "저도 현명한 소비를 통해 아낀 돈으로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가요. 직장인이지만 프리랜서 일도 하니까 시간 조정이 자유로워 비수기에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가까운 나라 여행할 때는 비행기 푯값으로 왕복 20만 원을 넘게 쓴 적이 없어요. 올해는 극성수기에 베트남 여행을 갔다 왔는데 비행기 푯값으로 왕복 20만 원 초반 정도 들었어요. 여러 정보를 종합하고 비교해 보면 싸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서민들에게는 물가 인상에 대응하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온갖 정보를 공유하며 10원, 20원이라도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각종 포인트와 혜택을 긁어모은다. 언뜻 작은 액수 같지만, 일 년을 꾸준히 모으면 동남아 여행경비는 나온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자잘한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득이라고 보기도 한다.

모르면 호구되는 세상, 물가 정책은?
 

박예나 씨의 가계부 중 일부 박예나 씨는 자신의 수입과 소비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기록한다. 가계부에는 한 달의 종합 정리와 반성할 점까지 기록한다. ⓒ 박예나

 
그렇지만 가만히 있으면 어느 순간 호구가 되는 세상이다.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전체 요금은 올리고, 혜택을 찾아 신청하는 사람에게만 다시 할인을 해주는 정책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요금이 올랐지만, 알뜰교통카드나 기후동행카드, K패스 카드(5월 출시)를 쓰면 인상 전의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카드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적립되는 포인트로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김보관 씨는 한 달에 1~2만 원 정도의 택시앱 포인트를 모아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파킹통장을 이용해 수시입출금통장보다 10~20배의 금리 이득을 받는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핸드폰 요금도 알뜰 통신사와 카드 할인을 결합하면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 활동으로 협찬받아 여행경비를 절약하는 박예나씨처럼, 좀 더 적극적인 사람들이 활동하는 또 다른 세계도 존재한다. 물가 폭등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지만, 정보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격차는 점점 커진다. 개인의 정보와 노력에 맡겨두지 말고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김보관: "정책을 좀 넓게 생각하고 냈으면 좋겠어요. 물가가 오르니까 가격을 안 올리는 가게를 '착한 가게'라고 선정하고 지원해요.(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7,065개소인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확대하기로 하고 카드사를 통해 1만 원 이상 착한 가게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기자 말) 그럼 가격을 올린 가게는 '나쁜 가게'가 되는 거잖아요?

원자재비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월세도 올라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 건데, 이런 사정은 외면하고 마치 가격 올리는 사장이 잘못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건 문제 같아요. 차라리 동종 업계가 같이 공동구매를 해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이곳을 활용하면 혜택을 주는 식의 근본적 대책은 안 보여요."

박예나: "그래도 식비 부담이 너무 커요. 원가가 올랐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건 알겠는데, 주유비는 원유가격이 오르면 올리고, 내려가면 같이 내려가잖아요? 그런데 음식점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음식값도 탄력적으로 할 수는 없나요?"

이혜원: "교육도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은 70세가 넘으면서 앱 같은 것으로 버스표를 못 사셔요. 요즘은 영수증도 다 이메일로 받고 은행 지점도 없어지고 있어요. 노인들은 적응이 어려운 시대예요. 생활편의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교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버텨야 한다. 서민들은 치열하게 버티고 있다. 총선이 두 달 남짓 남은 지금, 우리 정치권도 이런 민생문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목표 걸음 수를 못 채워 열심히 스마트폰을 흔들어 대는 서민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고 있을까?

* 이 대화는 물가 생존기의 대화를 축약하고 재구성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생존기와 노하우를 알고 싶으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대화 전문을 참고하십시오.
대담한 대화 전문보기 (https://daehwa.xyz/g/home/news/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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