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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들 "국힘, 비공개 면담서 졸거나 듣다 나가"

'소통 노력 중' 국힘 국조특위 면담 불참 해명에 "이만희 의원실서 면담요청서도 수신했는데..."

등록 2022.12.05 13:03수정 2022.12.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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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무릎 꿇고 울부짖는 아버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배우 고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등과 면담 도중 무릎을 꿇고 "우리 지한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사정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건 공정과 상식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울부짖고 있다. ⓒ 남소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87명으로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준비모임(가칭)이 5일 정부와 여당의 불통과 사실 왜곡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면담 과정에서 무릎까지 꿇는 등 간절히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은 전원 불참했었다.

유족들은 5일 성명에서 지난 11월 21일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일부 의원 등 국민의힘 자체로 진행한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있었던 불쾌한 경험도 함께 꼬집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체 면담 당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의 절절한 말씀을 들어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11월 21일) 면담한 의원들 중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또한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 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이들은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길 원했다"면서 "준비 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면담에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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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이 요청한 자리, 국힘은 단 1명도 없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등과 면담하는 자리에 국민의힘 위원들은 전원 불참해 왼쪽 자리가 비어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위원들은 이날 면담에서 국정조사에 관한 유가족들의 요청사항을 들었다. ⓒ 남소연

   
야당 측의 일방적인 일정 전달로 참석할 수 없었다는 해명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준비모임은 "지난달 30일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실이 면담 요청서를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야3당뿐 아니라, 여당에도 면담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국조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한 여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반박을 제기했다. 유가족들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KBS) 생방송 심야 토론에 출연해 '정부가 우선 만나고 있고, 저희도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라며 마치 여당과 정부가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 무릎까지 꿇었지만... 간담회 국힘 불참에 분노한 유가족들 http://omn.kr/21uaa
국힘, 유가족 만난 건 다행... 더는 책임 외면해선 안 된다" http://omn.kr/21p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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