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결집 .. 경남 7천명 상경

민주노총 경남본부, 8일 국힘 경남도당 앞 "사회적 참사 정부 규탄"

등록 2022.11.08 14:08수정 2022.11.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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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12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총궐기 결의. 사회적 참사 정부 규탄” 선언. ⓒ 민주노총 경남본부

 
"이태원 참사 다 살릴 수 있었다.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노동의 권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권력에 맞서 우리는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들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가 8일 오후 이곳에서 "12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총궐기 결의. 사회적 참사 정부 규탄"을 선언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이날 경남에서는 조합원 가운데 7000여명이 상경한다.

조형래 본부장은 "노동개악을 넘어 시대적 사회적 퇴행을 거듭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노동자들의 조직적 분노와 경고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울에서 10만의 함성을 울릴 것이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회적 참사가 또 다시 일어났다. 고통 속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아픔으로 고통스러운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상처를 겪은 청년 세대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노동자 죽음의 행렬이 계속 되고 있다. 일터에서 시신으로 돌아오는 노동자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로 나가고 있다. 사회적 재난을 부추기는 길이다"고 했다.

조형래 본부장은 "노동권을 옥죄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며, 권력의 유지와 기득권에만 매달리는 국민의힘, 윤석열정권 심판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게 묻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는 곧 권력이며, 권력자는 곧 국가의 소유권자인가. 그래서 공적 시스템이 아닌 사적 관계로 국가 통치를 주도하는 것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들인가. 국민들은 수많은 무리들의 집합이며, 사회적 참사는 그들 중 일부의 고통과 죽음일 뿐인 '사고'인 것인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이들은 "권력을 쟁취의 대상, 향유의 발판으로만 삼는다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남 탓으로 일관하고, 정치적 비판과 반대를 적대시한다면 정치해선 안된다. 최고 권력을 향한 찬사와 아부에만 매달린다면 그것은 정치 모리배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과연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들은 "겨우 차선 하나만큼의 오르막 골목,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오갔을 길이 죽음의 길이 되었다"며 "지금 이태원에는 경찰 버스와 경찰들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지금의 경찰력 10분의 1만 있었더라도, 버스 1대만 배치되었더라도 그들은 죽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권력의 책무를 끝까지 물을 것이다. 우리의 물음에 윤석열 정권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답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답을 얻을 때까지 투쟁 또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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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12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총궐기 결의. 사회적 참사 정부 규탄” 선언. ⓒ 민주노총 경남본부

#이태원 참사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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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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