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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지회 "한화 매각 반대 안해, 당사자 참여 보장돼야"

'단체교섭-매각대응 보고대회' 열어 ... 정상헌 지회장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등록 2022.10.13 16:56수정 2022.10.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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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2일 중식시간에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단체교섭-매각대응 보고대회”를 열었다. ⓒ 대우조선지회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정상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진행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당사자 참여'를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12일 중식시간에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단체교섭-매각대응 보고대회'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대주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정상헌 지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번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 더 이상 반대할만한 국민적 명분도 없다"며 "다만 인수기업인 한화의 '고용보장', '노조와 단협 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마디로 주요 이해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충분한 협의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요구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사자 참여 보장과 관련해, 그는 "지난 1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있어 우리 노동자들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그 결과 여러 번의 매각은 실패였다.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속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서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지회는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각 발표와 관련해, 정 지회장은 "사내에 있는 각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순간 매각 대응은 실패할 것"이라며 "매각 상황에서는 2만 전체 구성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목소리 전달 창구는 노동조합으로 단일화하고 지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면 대우조선해양 구성원들로부터 커다란 반대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될 것"이라며 "기존의 인수합병(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하다가는 더큰 손해를 볼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정 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발전 전망과 구성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약속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이 자연스럽게 융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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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2일 중식시간에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단체교섭-매각대응 보고대회”를 열었다. ⓒ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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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2일 중식시간에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단체교섭-매각대응 보고대회”를 열었다. ⓒ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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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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